황반변성(macular degeneration)

황반변성이란 황반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이 감소되고 시야의 주변은 잘 보이지만 중심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 질환을 가리킨다.

황반변성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이와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성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황반변성은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분류된다. 건성 황반변성은 주로 노인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노인성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이라고도 불린다. 습성 황반변성(wet macular degeneration)은 혈관유래성 물질이 황반에 축적되어 변성을 일으키는 경우를 가리킨다.

황반변성의 증상은 시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시작하여 점차로 중심시야의 흐려지는 부분이 넓어진다. 책을 읽을 때 글자에 공백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가구나 건물의 외곽선이 굽어 보이기도 한다. 황반은 시세포의 대부분이 모여 있는 곳이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이기 때문에 심하면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다.

황반변성의 약료 및 복약상담

황반변성은 건성인지 습성인지에 따라서 치료법이 다르다. 건성 황반변성은 진행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 약물치료는 실시하지 않고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등 위험인자를 통제하는 선에서 질병이 진행되거나 악화되지 않도록 한다.

습성 황반변성은 진행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위험인자 통제는 물론 ranibizumab 등 혈관신생억제를 안구에 직접 주사로 주입하는 약물치료를 실시한다. 혈관신생 억제제는 망막주변 혈관신생을 억제하여 삼출물이 혈관 밖으로 유출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황반변성은 황반의 질환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대사성질환의 일종이므로 생활습관개선 등 비약물치료법을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약물치료법으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기저질환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개선 및 금연, 금주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외출 시에는 비오는 날이 아니면 햇빛이 없는 날에도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으로서 황반변성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비타민 C, 루테인, 제아잔틴 등이 있다. 아연과 구리 등 미네랄 성분 및 오메가-3 지방산도 건성 황반변성의 진행억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테인과 제아잔틴의 황반변성 치료효과에 대하여 문헌조사한 결과를 요약하여 아래에 나타내었다.

루테인(lutein)과 제아잔틴(zeaxanthin)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색소체의 일종인 xanthophyll 그룹에 속하는 카로테노이드로서 눈 속의 망막과 황반의 구성 성분이다. 이들의 주된 효능은 항산화작용이며, 특히 우리 눈의 황반부분에서 항산화작용을 하여 눈의 노화와 관련된 안과질환 발생을 줄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노인성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의 주요 원인은 안구의 노화에 의한 황반 구성 색소의 감소 및 활성산소에 의한 손상 때문이다. 이를 고려할 때 항산화효과를 가진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AMD의 진행 억제를 위한 보조치료제로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루테인과 제아잔틴의 노인성 황반변성에 대한 효과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황반을 구성하는 색소이며 항산화작용을 가진다. 특히 안구 노화에 의한 황반 구성 색소의 감소를 억제하며 활성산소에 의한 손상을 경감시킨다. 따라서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AMD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루테인과 제아잔틴의 노인성 황반변성 보조치료에 대한 근거

루테인과 제아잔틴의 황반변성 치료효과에 대한 논문 2건의 연구방법 및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초기 AMD 환자 112명을 대조군과 루테인 10mg과 제아잔틴 10mg을 복용한 그룹으로 나누어 2년 동안 임상시험을 실시하였다.

● 임상시험 결과 매일 루테인 10mg과 제아잔틴 10mg을 복용한 그룹에서 황반 색소광학 밀도(macular pigment optical density, MPOD)가 대조군에 비하여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러한 효과는 루테인과 제아잔틴을 복용했을 때 황반색소가 증가하여 궁극적으로 항산화 능력이 증가함을 의미하므로 이 결과로 볼 때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항산화작용을 하는 황반색소를 증가시킴으로써 AMD의 질병 악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또 50~85세의 후기 AMD로 악화될 위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5년 동안 이중 맹검 무작위 대조 다기관 연구를 실시하였다.

● 임상시험 대상자 중 66%는 양쪽 눈에 AMD의 병변인 drusen(망막 아래의 노폐물축적)을 가졌으며 34%는 한 쪽 눈에 drusen을 가지고 있다.

● 임상시험 결과 루테인과 제아잔틴을 복용한 3,451명의 환자중에서 940명이 후기AMD로 진행된 반면 대조군은 3,440명중에서 1,000명이 후기 AMD로 진행됨을 확인하였다.

● 따라서 위험도 0.90(95%CI, 0.82-0.99; p=0.04)로 루테인과 제아잔틴을 복용했을 때 후기 AMD로의 발병이 유의적으로 감소함을 알 수 있었다.

● 이 결과로 볼 때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항산화작용을 통해 후기 AMD로의 질병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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