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원장 권오정
존경하고 사랑하는 삼성서울병원 가족 여러분,

2018년 무술년의 새 날이 밝았습니다.올해에도 삼성서울병원 가족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행복하시길기원합니다. 우리 병원 또한 환자분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찾아주고,더욱 많은 사랑과 신뢰를받는보람찬한 해가 되기를소망합니다.

저는 취임 때부터 의료의 질이 높고, 안전한 병원, 그래서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으러 오는, 사회로부터 확고한 신뢰를 받는병원을만들어 보자고 당부 드렸었고, 모든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환자들이 가장 치료받고 싶은 병원으로 발돋음 하였습니다. 지금까지우리는 신뢰를 회복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해 왔다면,이제부터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사회 환경에 적응하며미래를 지향하는 지능형 병원으로 발전하는 노력을 시작해야 합니다.

1994년, 삼성서울병원이 개원하면서 환자 중심의 새로운 의료문화를 확립하였다면, 2018년 새해에는 미래의 의료환경을 정확하게예측하여더욱 새로운 의료문화를 구축하기 시작하는 원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우리모두함께노력해야 하겠습니다.

4차산업 혁명이 진행되고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다고 하지만, 환자분들에게 최상의치료성적을 제공하기 위한노력은변함없이 지속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타 병원에서 치료가 힘든 중증, 고난이도환자가 우리 병원에와서 건강을 되찾는 것이야 말로우리병원의바람직한모습일것입니다.

다만, 탁월한 치료성적도 환자안전이 수반된상황에서만의미가 있을 것입니다.최근국가적인 이슈가 되었던타 병원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환자안전에한치의빈틈도발생치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해나가야하겠습니다.

의료의 질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환자의 경험 향상을 위한노력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개원할 때부터 강조하였던 환자 중심의 의료문화는 우리 가슴에 항상 담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병원에서는 환자가 병원에도착하면자동으로 접수가 되고, 대기시간과동선이안내되고수납까지도가능한 모바일앱과모바일처방전이구현될예정입니다. 혁신적이고 스마트한모바일서비스를 통해 환자의만족도를  향상시키고업무효율또한 좋아질 것으로 기대가됩니다.

연구역량을강화하여병원의 미래 경쟁력을 키워나가야합니다.우리 병원이 자체 개발한 암유전체 분석시스템인‘캔서스캔’이최근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어세계로부터 뛰어난 기술력을입증받았고 난치암사업단의아바타 시스템도 싱가포르의 국립기관과 협력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유전체, 줄기세포 등 우리가중점적으로 노력해 온첨단 연구분야에서 우수한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 분야들을임상에 적용 시키고, 실용화하여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면 우리 병원의미래 경쟁력은 한층 더높아질 것입니다.이 뿐 아니라, 인공지능 등 빅데이터기반의 융복합 연구도활성화 하여 4차 산업혁명을주도해 나갈것입니다.

올해는 의과대학과 사무실의 일원역사 이전이 시작되고, 본•별관리모델링이이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계획을 세울 것입니다.
우리가 추진하는 리모델링은단순히 낡은 시설과인테리어를바꾸는수준이 아니라,병원의 효율성을 향상하고 환자와 직원들의 편의성을 개선하며, 미래의 의료환경변화에도거뜬하게대응할 수 있는 첨단 미래공간 구축을 지향하고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기존 진료시설을 옮기기 위한 공간이동과 시설공사가 불가피하여 상당기간 병원 직원 뿐 아니라 환자분들에게 불편과어려움을 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20~30년 후 미래의병원발전을위한다는 마음으로적극적인양보와 협조를 부탁 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삼성서울병원 가족 여러분

2018년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러시아 월드컵, 지방선거 등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고,증시와 경제성장률도상승하는 등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이런 사회 전반의 훈훈한 분위기와는 다르게의료계는불행한 사고의 여파로 여론의 냉대와 사회의 불신속에 꽁꽁얼어붙어 있습니다.

정부의 보장성 강화 대책이 본격 시행되어 병원 수익에 영향을 미치고, 최저임금 상승 등 각종 비용은 증가하여 병원 재정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병원의 안정적 운영과 지속적 성장을 뒷받침 해 줄 건전한 재정 확보를 위해 진료 효율 증대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특히 불필요한 낭비나 비효율적인 업무나 관행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환자중심의 새로운 의료문화를 만들어 보자’는 공통의목표를 가지고 열의를 불태우던 개원 당시의 마음가짐으로 우리 모두가 노력한다면 올해도 우리가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하고결실을나누는 선순환의 기틀을확립해나갈 수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가 한마음으로 노력해서 이룬 지난 해의 성취를 발판 삼아,새 해에는 더욱 높고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우리 다 함께 2018년을 힘차게 출발합시다.

항상 병원의 발전과 환자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모든 병원 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도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월 2일
원장 권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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