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시장 전년比 42.3% 하락, 하보니·닥순 70% 이상 ↓

국내 C형간염 치료제 시장에 완치율이 높은 신약들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시장은 환자 수가 감소함에 따라 축소되고 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원외처방을 토대로 올해 8월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42.3%로 대폭 감소했다.

전통적인 C형간염 치료제 강자 길리어드의 하보니(성분명 소보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와 BMS의 다클린자(성분명 다클라타스비르), 순베프라(성분명 아수나프레비르)는 70% 이상 감소했다.

하보니는 전년 동월 21억 7500만원에서 79.7% 감소한 4억 4200만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역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2.3%, 72.2% 감소한 9억 400만원, 2억 2300만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가 지난해 8월 58억 3100만원에서 하락폭이 20.7%에 그친 46억 2700만원을 기록해 체면치레를 했다.

 이에 반해 MSD의 제파티어(성분명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와 애브비의 비키라(성분명 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엑스비라(성분명 다사부비르) 등 후발주자들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돼 5월부터 급여 적용된 제파티어는 8월 한달 5억 27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높은 치료효과와 함께 복약순응도가 장점으로 경쟁약인 비키라/엑스비라에 비해 한달 먼저 급여 적용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6월부터 급여 적용된 비키라/엑스비라는 각각 2억 2000만원, 2000만원을 처방액을 달성했다. 이 약제는 100% 치료율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향후 시장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C형간염 전체 시장규모는 완치율이 높은 치료제 나오면서 점점 작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완치됐고 남은 환자들은 약의 효능을 따지는 분들"이라며 "병원에 가서 C형간염으로 확진 받는 환자들은 전체의 20~3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C형간염 환자들은 당장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지 않기 대문에 경각심을 잘 못느낀다"며 "그러나 C형간염은 전파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환자의 인식 개선 등을 통한 신규환자 발굴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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