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화된 소아심폐소생술 교육 필요

병원이 아닌 곳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소아에게 낯선 사람보다는 환자의 가족, 사회단체 책임자들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하는 경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곽영호 연구팀은 2012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한국 병원밖심정지 등록체계에 수집된 19세 미만소아심정지환자들의 자료 중 1477명의 대상으로 초기 심정지 환자의 반응자에 대한 관련 요인들을 분석했다.

초기 발견자와 심정지 환아와의 관계에 따라 분석해본 결과, 환아를 모르는 사람인 경우 29.2%만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반면 환아의 가족인 경우는 57.4%, 사회단체의 책임자(선생님이나 승무원, 경찰관 등)인 77.1%가 시행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환아의 가족이나 해당 집단의 관계자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비율이 낯선 이가 시행하는 비율에 비하여 각각 1.75배, 8.9배로 높은 것을 의미한다.

생존 퇴원율도 낯선 이에 비하여 가족이 시행한 경우는 2.15배, 관계자가 시행한 경우는 2.58배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심정지가 발생한 지역의 교육수준과 관련된 분석 결과, 지역의 교육수준은 초기 반응자의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의 교육수준보다는 초기 발견자의 의지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영호 교수는 “소아 심정지의 경우 어른들의 심정지와 달리 낯선 이들보다는 가족들이 초기 구조자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아 환자의 가족들이나 관계자들이 체계화된 소아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Resuscit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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