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제도 개선, 의약품시장 성장…규제 조화 장점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세계 각국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제도 개선으로 의약품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는 아프리가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제약기업이 '기회의 대륙' 아프리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제조건이 필요할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지원단 김정현, 정순규 연구원이 분석했다.

이들은 보건산업브리프에 게재한 '남아공, 케냐 제약시장 진출정보'를 통해 시장 내 경쟁자들과 차별화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요소를 갖춘 품목 선정이 주요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먼저 아프리카의 환경에 대해 "•최근 유효성·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위조의약품을 막기 위한 규정을 만들고, 접근성 강화를 위한 의약품 규제 조화를 추진하는 등 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HIV/AIDS, 말라리아 등 감염성 질환뿐만 아니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 치료제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외 기업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이런 이유로 우리 제약산업의 관심과 장기적인 진출 전략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주요 사망원인 및 관련 통계

다만 의약품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 중에 있고, 공공부문 의약품 조달 과정에서 현지업체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국내 산업 육성 및 보호 움직임에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남아공은 의약품 자급을 목표로 국영제약사를 설립하였으며, 흑인경제육성정책에 따른 입찰 가산점 부여 등 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면서 "의약품 구매 및 조달을 맡고 있는 NGO들은 국제 기준의 GMP와 WHO PQ 인증을 획득한 우수 현지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까다로운 국제적 기준을 요구하는 환경도 국내기업이 진출하는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선진국 시장과 마찬가지로 남아공·케냐 역시 인허가 획득이 시장 진출의 주요 애로사항"이라고 꼽으면서 "남아공은 새로운 제품 등록에 3년 이상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케냐의 경우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만 신속 심사를 신청할 수 있는데다 현장 실사를 받기 위해 오랜 기간 대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해결할 타개책으로는 현지 파트너 발굴과 인허가 규제 관련 지원 요청, 기술이전과 현지 생산 등 다양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이미 허가를 받은 다국적 제약사의 비주력제품이나 현지 중견기업의 제품을 전략적으로 도입해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방법도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케냐의 주요 사망요인 및 관련 통계 
때문에 이미 진출한 시장 경쟁자들과 차별화가 가능한 혁신적인 품목을 필수적 구성요소로 갖춰야 한다는 조언이다.보고서는 "신약, 새로운 약물전달 기술을 접목한 제품, 고온 환경에서의 안정성을 개선한 제품, 희귀의약품 등 다른 업체 및 제품과는 차별적 요소를 보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아프리카 지역 내에 장기적인 비지니스 운영을 위해 현재와 미래 수요를 모두 고려한 수출 품목 선정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Healthy Heart Africa 등 비전염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정부 의지도 높아지고 있어 건강보험 확대 추세와 맞물려 만성질환 치료제의 높은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면서 "항바이러스제제 등 감염성 질환 치료제뿐만 아니라 당뇨, 심혈관질환, 암, 피부질환 등 향후 미충족 수요를 고려한 포트폴리오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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