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물류시대 대응 적극적 대응…유통 효율화에 주력

복산나이스 대표이사 엄태응 회장

이른바‘유통업의 4.0시대’가 열렸다.

유통의 4.0시대란? 제4차 산업혁명이 도래된 시장환경에 발맞춰 유통산업도 업종간, 산업간 경계를 넘어 융합한 상태에서 물류의 통합을 말하고 있다. 즉,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한 유통의 통합시대를 말하고 있다.

복산나이스는 창업 65주년을 맞이하여 일본계 스즈겐약품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작년부터 ICT기반 물류창고, 새로운 비즈니스전략, 전국망 시장확대로 새로운 창업 정신을 불태우고 있다.

새로운 4.0유통시대에 혁신적 경영으로 업계를 리드해 나아가는 복산나이스 엄태응 회장과 인터뷰를 통해 의약품 유통업계의 오늘과 내일을 알아본다.

                                                                                     [취재대담: 허강원 대표이사]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통합물류에 대해

엄태응 회장 : 현재 시장환경은 토탈헬스케어로 변하고, 지금도 변함없는 트랜드로 흐르고 있지요. 예전과 다른 것은 정말 시장이 긴박하게 변하고 혁신적이라는 점입니다. 한국 서울시장에서 느끼는 경쟁모드가 글로벌시장과 다름이 없다는 점이지요.

그러나 분명한 건 통합물류시대가 됐고요. 정부에서도 유통의 4.0시대로 유통산업진흥을 위해 다양한 정책개발에 힘쓰고 있으니 기대합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영세업체는 물론이고 기득권만 가지고 유지하려는 업소에게는 매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허강원 기자 : 아무래도 현장에서 느끼는 유통은 물류시스템 하드라인보다도 경쟁시장 라인의 어려움이 클 것이라 봅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은 의약품도매유통업계가 그 어려운 물류센터를 구축해 놓고 수익창출보다는 영업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엄태응 회장 : 눈앞에 보이는 시장경쟁 때문이죠.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실 물류는 장치산업이잖아요. 자본이 한두 푼 들어가는 게 아닌데 현실적으로 요양기관에서는 유통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는 아직 거리가 있어요. 그 원인이 도매업계가 시장경쟁 때문에 1일 2,3배송으로 경쟁하니까 손실이 크지요. 반면 제약에서 바라보는 인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작년도 요양기관에 공급한 총 물량이 21.6조원 중 도매유통이 86.7% 수준이니 도매업의 역할론은 선진수준 이상입니다. 

허강원 기자 : 복산약품이 복산나이스로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장에 보금자리를 틀었습니다. 짧은 경험의 감회를 듣고 싶습니다. 

엄태응 회장 : 앞서 말씀대로 한국시장이 큰 변혁기에 있습니다. 현재 한국 제약사는 약 400개에 이르고 도매는 2000여곳입니다. 전국 병원, 약국, 보건소 등 8만7천여 요양기관에 적시에 적정공급해야 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통 효율화를 목적으로 업계 재편이 이루어 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사실입니다.

저희가 회사 이름에 ‘약품’이니, ‘팜’이니 하는 뜻을 떼어 낸 배경은  이미 의약품유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결론이었습니다. 토탈헬스케어 회사로의 사업 영역 확대가 답이라는 결론에 이르러 복산나이스로 출범했지요.

특히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됨으로서 조직체계가 다운사이징되어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지점과 본사의 영역 및 책임관리도 명확하게 해 전국이 동시에 신속한 유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허강원 기자 : 작년도 실적과 더불어, 업계에서 궁금해 하는 것은 일본에서 매출 2위를 하는 스즈겐약품과의 전략적 제휴에 대한 이야깁니다. 작년도 실적과 함께 소개해 주십시오. 

엄태응 회장 : 작년도 복산나이스 매출은 5440억원 정도였는데 올핸 6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매출보다는 작년에 첫발을 딛었고 향후 10년 바라보고 계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 입니다.

동업자들이야 남에 일이라 궁금하실테지만 우리의 실상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글로벌 의약 환경이잖아요?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유통 선진화를 위해서는 외부 제휴가 필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즈켄과의 제휴는 복산나이스가 신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경쟁력에 맞는 토탈헬스케어 업체로 변신하기 위한 동력을 확보한 것입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유입된 자본을 바탕으로 전국단위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신규투자 및 적극적인 M&A, 의약품 유통 외 다양한 의약관련 제품 유통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허강원 기자 : 복산나이스가 2017년도에 펼쳐 나아갈 전략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엄태응 회장  : MP기능 강화를 통해 영업 경쟁력과 파트너쉽 강화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MP(Medical Partner, 영업담당자)의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구축을 통해 제약사와 요양기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지원과 새로운 영업기능 구축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는 거점물류센터를 확대하여 배송서비스 강화에 있습니다. 올 1월 동부산상품센터 구축에 이어 2월 부산본점물류센터 DPS시스템 도입을 통해 부산지역 배송서비스 경쟁력 향상을 위한 1단계 기반 구축을 완성했습니다.

2단계로는 연내 수도권 제2 거점물류센터 구축과 울산상품센터 이전, 자체 전산개발(WMS)을 통해 주문~배송까지 보다 효율적,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국단위 영업망 확대를 가속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전/신/일/배송(전사적으로 신속하고 일관된 배송)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 대내적으로 의약품유통업체의 본질을 다시한번 되새기고,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며, 내외적으로 복산만의 차별화된 배송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보다 단단한 신뢰관계를 공고히 하고자 합니다.

셋째는 마케팅기능 강화를 통한 복산 브랜드 경쟁력 강화할 것입니다. 2016년 발표한 ‘WIN 2020’에서 제시한 'NO.1 토탈 헬스케어 파트너'라는 비전을 달성 하기 위해서는 의약품유통의 틀을 벗어나 사업의 다각화가 필수적입니다. 그 일환으로 자체 마케팅 경쟁력 강화하기 위한 부서를 신설하여, 자체 브랜드 개발(PB상품) 또는 독점수입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복산 브랜드 구축 이미지 개선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입니다.

허강원 기자 : 앞으로 토탈헬스케어시장은 약국을 포함한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향후 H&B-SHOP이나  CVS시장의 부상이 예상됩니다. 외국에서는 드럭스토어로 통일되고 있습니다만, 이들 업종별 전략에 대해 소개받고 싶습니다.

엄태응 회장  : 전략노출이 우려되는데요.(웃음) 이미 법인약국, 의약품 화상투약기 등 약국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왔습니다. 저희는 2017년 새해에도 약국시장의 키워드는 ‘차별화’ ‘전문화’가 될 것이다. 처방전시장보다는 약국의 전문화, 차별화를 위해 독자적인 품목을 구성하여 약국이 필요로 하는 고객니즈에 선점할 계획입니다.

현실적으로 정보력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변화하는 약국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방법을 약사 혼자서 찾는 것은 한계가 있겠지만, 약국시장현상을 적시에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이 복산나이스가 가지고 있는 약국영업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산업이 장기적 정체나 저성장 또는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직면해 있는 반면, 헬스케어 시장은 과열, 가격 상승, 공급 부족 등의 전혀 상반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구 고령화와 성장 모멘텀 위축 등의 리스크 요인들은 향후 의료비 지출 증가나 소득 대비 의료비 부담 확대 등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반면 헬스케어산 업의 성장을 견인할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건의료분야의 지출은 비용부담의 가중과 새로운 기술 및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을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Smart-Health care 및 웨어러블 기기의 활용범위 확대되면서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할 것입니다. 상시 모니터링과 질병진단 등이 가능해지면서, 기존 보건의료 인프라의 중요성이 약화되고 환자의 권한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는 의료진 업무 및 환자와의 소통에 에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관련 산업에 먼저 진출하여 시장을 선점하느냐가 시장을 선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H&B – SHOP 시장에 대하여

에이치비숍(H&B•Health&Beauty)은 올해도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한 대형 유통기업들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H&B숍이 기존 업체의 지속적인 매장 오픈과 직영, 가맹, 위탁 등 매장 운영 방식의 다양화, 신규 경쟁자 진입으로 성장 및 경쟁이 2017년에도 진행 될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할인점, 아울렛, 편의점, 복합쇼핑몰, 백화점, 통신사, 극장, 약국 등 타 업태와의 믹스를 통한 점포개발 트렌드와 함께 특정 카테고리를 특화한 매장 운영으로 변신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의약품도매업체도 병원, 약국을 벗어난 다양한 영업망 구축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상품의 다각화와 자체 헬스케어상품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필요성이 있어요. 

편의점(CVS) 시장 관련

2017년을 맞이해 약국시장의 큰 변화는 국민 편의요구에 대한 시장의 변화이며 향후 편의점(CVS)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즉, 쇼핑시간의 편리함(24시간 연중무휴), 쇼핑장소의 편리함(근거리 위치)이라는 지리적 시간적 강점뿐만 아니라 현재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품목은 타이레놀, 판피린티정 등 총 13개 품목이나 현행 약사법상 상비의약품은 20품목 내로 명시되어 있어 이 안에서 늘어나는 것을 막기란 사실상 불가능할 것입니다. 따라서 CVS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

니다.


허강원 기자 : 끝으로 회장님은 그동안 한국의 의약품도매업권을 세계시장에 알리는 다양한 공적에 기여해 오셨지요. IFPW, 아·태의약품유통포럼, 특히 중국과의 첫교류에 산파역할을 하셨으며, 최근에는 전국약업발전협의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올해 특별히 소개할 행사나 탑이슈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엄태응 회장  : 현재 협회 내 ‘제약불공정거래약정 대책위원장’으로서 제약사의 고질적 갑질과 불공정거래약정서 강요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하여는 약업발전협의회와 유통협회를 통하여 과감히 척결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특히 강박적인 마진인하 행위와 기존 저마진 고수 제약사는 특단의 대책을 세우도록 유통협회 및 약업발전협의회를 유기적으로 가동해서 타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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