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된 한국의약품유통협회, 16년이 된 다국적제약협회(KRPIA), 상호 의사소통을 위한 협의채널이 없다. 생산과 유통을 하면서 상호 비즈니스 파트너를 자처하면서도 대표성을 가진 양단체는 소통이 없는 것이다.

 온 세상이 오픈 이노베이션(Open-Innovation)을 외치고, 상생주의(相生주의) 전략적 제휴를 하여 Win-Win하고자 하는 새로운 산업계의 트랜드가 무시되고 있는 것이다.

  속사정을 살펴보면 도매유통업계의 핵심 숙원사업에는 다국적제약사의 유통정책 개선이다. 즉, 저마진개선이다. 그러나 단체 간 현안을 숙의한 적은 수년에 걸쳐 찾아봐도 사례가 없다.  ‘단체의 무용지물’이라는 성토가 나오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살펴보면 고압적인 KRPIA 쪽에 있다.
외자제약사의 전략은 처방전시장에 고유의 품목에 대한 공급권을 가지고 온갖 우월적 지위를 활용하고 있다. 유통을 하는 도매업자를 각개협상으로 타결(격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대표성을 가진 다국적제약협회에서는 아쉬움이 없고, 괜한 진흙탕 협상에 나서고 싶지 않은 것이다.

도매유통업계 또한 문제가 있다.
‘1원 때문에 천리를 가는 게 장사치의 속성’이라지만 21세기 유통는 장사가 아니다. 정글의 법칙에서는 '혼자 가지 않는다. 같이 가야 멀리간다'는 절대법칙이 있다.  

 이젠 창고업이 물류산업으로 확대됐듯이 장사는 유통산업이 됐다. 규모의 경쟁만큼이나 전략이 필요하다.

  다국적제약사의 문제는 현실적인 문제다.
  저마진을 줘도 유통을 할 수 있다는 그들의 전략이다. 그래서 물류비만 주고 도매마진은 주지 않는 것이다. 미주나 구라파의 경우 사례는 다르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 환경의 사례다.  

 한국의 산업계는 한국의 산업형태가 있는 것이다. 현재 KRPIA 회원사들은 한국의 상황을 이해하지 않고 공급권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그들의 실상을 수입상이다. 그들은 한국에 수입상을 차려 놓고 제약산업을 선도한다고 멋을 낸다. 파트너쉽 명분만 외치고 속심은 오리지널 장사치가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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