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릭파마, 카디날헬스코리아, 스즈겐약품, 뷰츠얼리언스, 윌그린등

국내 의약품 도매유통업권은 글로벌시장의 복마전(伏魔殿)이 됐다.
2016년 한 해 동안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의약품 도매유통업 전문인 미국의 카디날헬스가 지난 10월 한국법인을 오픈했으며, 지난 6월 일본국적의 스즈겐약품,  5월에 토탈헬스케어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윌그린과 유럽 전역의 약국체인업을 하는 뷰츠얼리언스가 공동출자한 윌그린&뷰츠얼리언스가 신세계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국에 진출했다.1994년 한국 의약품 도매유통시장에  들어와 2개의 법인을 가지고 있는 쥴릭파마, 그리고 그들이 인수한 경동사가 있다.
이밖에도 토탈헬스케어 유통분야의 물류업을 하고자 들어온 자본력을 위시한 글로벌 물류업체는 DK, TDT 등 글로벌 경쟁력을 자랑하는 업체들이 한국 토탈헬스케어 시장에 들어와 2017년부터는 그야말로 한국 토탈헬스케어 유통시장은 글로벌시장의 복마전이 됐다.

한국의 토탈헬스케어 유통시장이 세계 굴지의 유통회사들이 잠입한 배경에는 하나같이 한국의 서비스시장 개방에 따른 기대로 분석됐다. 그러나  세계 굴지의 유통회사마다 자체 개발한 PB품(의약품,미용, 건강식 토탈헬스케어상품  群)을 국내 유통할 경우 제약산업계에도 큰 악영향을 끼칠 것은 자명하다.

현재 한국 의약품유통은 약국시장이 개방되지 않았다는 점이며, 한국만 유일하게 폐쇄되어 있는 약국의 법인화, 약국 체인화 사업, 드럭스토어 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세계 굴지의 자본력을 가진 유통회사들이 한국을 거점화 했다는 평가다.

결국 기득권자들의 시장개방에 대한 흐름을 역행하고, 국민의 편의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서비스시장 개방 정책을 반대한 익권단체들의 역행이 외국의 회사들에 선점의 기회를 준 모양으로도 해석됐다.

◆ 외자 회사들의 개별 경쟁력은?

한국 의약품 유통시장에 외자회사가 진출하면서 기존의 업권에 상처를 준 사례는 22년 전에 진출한 쥴릭파마코리아의 사례로써 이해할 수 있다.


쥴릭파마의 전략은 일본,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 거점을 두고 있는 바잉파워를 무기로 외자제약사의 한국시장 유통독점권을 가지고 진출했다. 이로 인해 기존의 도매유통업권의 마진은 반조각 났으며, 토종 도매업계가 생산자와 거래를 할 수 없는 형국이 되어 지난 15년 이상을 투쟁해 왔다. 그러나 쥴릭파마코리아는 1개의 법인은 물류를 전문으로 또 하나는 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2개의 법인으로 크게 성장했다.

지난 10에 진출한 카디날헬스코리아는 12월 19일 진단시약, 의료기기, 스마트헬스케어(융합기술을 기반으로 창출한 의료제품) 분야를 접목하여 한국시장에 본격 주력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렇게 국내 의약품 도매유통업계가 시장의 흐름을 반대하고 역행하는 순간 세계적인 유통기업들이 자기만의 전략으로 틈새경영을 하고 있어 2017년 새해에 한국 토탈헬스케어 유통시장의 복마전이 어떤 모양으로 부상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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