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칼럼니스트  목 어
제약기업도 규모와 더불어 전문성 집중화를 위한 지주회사 개념의 분사(分社)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분사하는 대표이사 발탁을 위해 오너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보편적으로 회사 사정을 잘 아는 내부인사의 발탁으로 책임을 맡기는 게 상례이지만, 또 다른 방향으로 외부 인사를 모셔오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마다 내홍을 겪는 사례를 모아보면 똑같이 반복되는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점에 오너들은 집중해야 한다.

예컨대, 법인분사로 첫 CEO를 외부에서 발탁한 경우다.
그야말로 스펙 좋은 인사를 모셔왔다. 그 인사는 단기간에 실적지수를 올려놓으려고 회사의 군살을 쉽게 조절했다.
단기간의 첫 해는 잘 넘겼지만, 2년차에 회사가 정상운전이 어려운 사정으로 변한 사례다.

최근 某그룹사의 子회사 중견간부는 母회사의 전문 CEO에 속을 끓이는 모습이다.
뿌리부터 제약을 아는 스텝을 거의 바꿨다는 것이다. 제약사로서 안고 가져가야 할 튼튼한 뿌리(인재)를 자르고 금융이나 해외펀드를 하는 인베스트먼트사에 종사했던 그야말로 스펙좋은 인력들을 접목해 놓았다는 것이다. 

그 인사는 “제약인라는 긍지에 못을 박는 아픔을 느끼고 있다”고 필자에게 고백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내부에 산업별 모임체가 많은데, 그중 『제조뿌리산업연구회』가 있다. 이곳은 한 마디로 산업의 뿌리를 알아야 전문가 될 수 있다는 그야말로 초지일관으로  모인 인사들이다.
專門家란?
일생일업(一生一業)이라고 한다.

 
어떤 형태로든 한탕주의식 경영은 롱런할 수 없다.
특히나 연구중심 기업인 제약산업을 일군 오너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인사발굴은 백년대계를 위한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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