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뇌졸중 위험↑…고주파절제·좌심방이폐색술 효과有

▲신승용 교수

부정맥은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부정맥은 정상인의 심장 박동인 분당 60~100회 정도를 벗어난 것이다.

맥이 정상보다 느린 경우 서맥, 정상보다 빠른 경우 빈맥, 빈맥이면서도 가슴이 뛰는 느낌이 불규칙한 경우 ‘심방세동’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부정맥 중 가장 흔한 ‘심방세동’은 심부전을 일으키고 사망률을 2배 이상 증가시켜 돌연사 위험뿐 아니라 뇌졸중(뇌경색) 위험 또한 5배 이상 증가시킨다.

치료를 받고도 심방세동이 재발하는 확률은 약 20~30%에 달한다.

때문에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 1차적으로 정상 심장 리듬으로 되돌아오도록 항응고제(항혈전제) 등 약물치료를 하는데 그 효과는 절반 이하로 1년 후 대부분 재발한다.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재발할 경우 최근에는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부정맥의 주요 원인 병소인 폐정맥을 격리시키는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을 통해 정상맥으로 되돌릴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선호되고 있다.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은 고주파 에너지를 부정맥의 원인 병소에 가해 절제하는 시술이다.

볼펜심 굵기 만한 가느다란 카테터(도자)를 심장으로 넣어 부정맥이 지나는 길목을 고주파로 절제하면 70% 이상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심방세동 환자의 경우 뇌졸중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해 혈전 생성을 막아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고령이나 만성질환자, 뇌졸중 기왕력이 있는 환자 등에게는 오히려 출혈성 위험과 부작용이 많아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약물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좌심방이 폐색술(Left Atrial Appendage Occlusion)’의 시행을 고려해볼 수 있다.

‘좌심방이 폐색술’은 뇌졸중 위험이 높은 심방세동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특수 고안된 기구를 이용해 좌심방이를 폐쇄함으로서 혈전이나 색전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을 차단하는 것이다.

중앙대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신승용 순환기내과 교수는 "이와 같은 시술 후에도 부정맥이 재발하는 이유는 심방세동을 오래 앓으면서 심장의 병소가 너무 많아져서 고주파로 완벽하게 제거할 수 없거나 치료 후에 주변의 다른 곳에 새로이 병소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일상생활에서 부정맥 재발을 낮추기 위해선 짜지 않은 식단 병행과 함께 음주, 흡연, 과식, 카페인(커피·녹차·콜라 등), 과로, 스트레스는 피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가 있는 사람은 부정맥 시술을 해도 재발이 잘되므로 체중 감량, 양압기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신승용 교수는 “부정맥은 정확한 진단이 어렵고 치료 후에도 재발이 많으며 뇌졸중의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전문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단 후에 자신의 정확한 병을 제대로 알고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면 뇌졸중의 위험을 낮추고 완치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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