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술간격 짧고 복합단백질 포함 제품 사용시 치료실패 위험

독일 하노버의과대학 신경과 더크 드레슬러 교수가 보툴리눔 톡신의 내성 발생 위험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미용목적으로 보툴리눔 톡신을 사용시 내성이 한번 발생하면 점점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정작 치료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멀츠코리아(대표 유수연)은 24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보툴리눔 톡신의 청사진을 그리다'란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보툴리눔 톡신 최신 치료 트렌드와 내성 발생의 위험성에 대해 발표했다.

독일 하노버의과대학 신경과 더크 드레슬러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항체의 발생으로 종종 2차적인 치료실패가 발생하게 된다"며 "항체형성(내성)과 관련된 빈도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미용학적으로 사용할 경우 치료용도보다 적은 용량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항체형성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면밀한 연구들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드레슬러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의 항체 형성에는 각 환자의 요인뿐만 아니라 제제의 용량, 투여간격, 제제의 면역학적 특성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며 "저용량의 보툴리눔 톡신 시술이 내성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치료실패 발생의 위험 요소로는 ▲환자 개인의 면역반응에 대한 유전적 특이성과 고용량 주사 ▲시술 후 다음 시술까지의 3개월 보다 짧은 간격 ▲시술 후 3주 이내에 시행되는 '부스터 인젝션(booster injection)' ▲보툴리눔 톡신 제품 자체의 항체 유발 가능성을 꼽았다.

드레슬러 교수는 "다양한 요소들이 항체형성과 이로 인한 치료실패로 연결되는 위험요소를 증가시킬 수 있다"며 "또한 치료실패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권고된 치료법을 따랐다 하더라도 항체발생의 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성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한 보툴리눔 톡신 제품 선택이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는 것.

보툴리눔 톡신에 포함된 복합단백질은 바이알에 포함된 클로스트리움 보툴리눔에서 비롯된 이종단백질의 함량을 증가시키고, 이로 이해 면역반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드레슬러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 가지고 있는 면역학적 특성과 품질에서 순도와 복합단백질 포함 여부가 중요하다"며 "제오신은 복합단백질을 포함하지 않는 순수톡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치료실패로 인한 내성발현 환자는 약 4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오민의 경우 항체형성으로 인한 치료실패에 대해 공식적인 연구가 진행된 바 없다.

드레슬러 교수는 "그러나 지난 12년간 다양한 적응증에 대해 항체형성에 의한 치료실패가 단 1건도 보고되지 않았다"며 "공식적인 연구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치료실패율은 0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오민은 내성으로 인한 치료실패 최소화와 2~3일 만에 나타나는 빠른 효과를 장점으로 전세계 22개국에서 승인 받았다.

멀츠는 제오민에 대해 한국에서 이마주름에 대해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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