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회사로 분할…일동제약 윤웅섭 단독대표 체제 출범



결국 일동제약이 기업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다. 지난 2014년 녹십자의 반대로 무산된 이후 2년 만이다.

일동제약은 24일 오전 본사 대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부의 안건으로 상정된 분할계획서 승인, 정관변경, 감사선임 등의 의안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기업분할 안건이 통과되면서 일동제약은 4개 회사로 나뉘어졌다. 존속회사는 일동후디스이며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통한 신설회사는 일동제약, 일동바이오사시언스, 일동히알테크 등이다.

투자 사업부문은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가 맡아 자회사에 대한 투자와 관리, 신사업 육성 및 추진을 담당한다.

의약품 사업은 일동제약이 맡고 바이오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일동바이오사이언스, 히알루론산 및 필러 사업부문은 일동히알테크에서 각각 담당하게 된다. 이 중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 일동히알테크는 일동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신설되는 법인이다.

특히 일동제약은 전문경영인인 이정치 회장, 정영진 부회장과 윤웅섭 사장의 공동 대표체제에서 창업주의 손자이자 윤원영 회장의 장남인 윤웅섭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를 맡아 이끌게 되면서 오너일가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 1월 일동제약은 임시주주총회에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안을 상정했으나 2대 주주인 녹십자 등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녹십자는 지난해 7월 보유하고 있던 일동제약 지분 전량을 매각했으며, 사실상 윤웅섭 사장으로 대표되는 일동제약 최대주주가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안정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일동제약 이정치 회장은 “기업분할을 통해 회사 전체의 자원을 사업부문별로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각 사업의 목적에 맞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기업분할을 통해 기업환경의 변화와 위협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 지주회사체제 전환은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여 경영의 안정화는 물론, 궁극적으로는 기업과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동제약 기업분할 기일은 8월 1일이다. 이에 따라 7월 28일~8월30일까지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신주 교부는 8월 30일, 변경 상장일은 8월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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