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 작업

경북대학교 윤재수 명예교수

실켜기 하여 작은 얼레에 감겨있는 생사를 큰 얼레에 올려 감는 작업은 먼저 작은 얼레 실을 적당히 말린 다음 수건을 물에 적셔서 얼레 대 위에 엇갈리게 늘여 놓고 실마리를 찾아서 두 실 올림 방지 장치를 통하여 엇새 막대의 실 길 잡이를 지나 얼레 살에 실 끝을 꼭 말아 매고 운전을 걸어 작업을 시작합니다.

실 끝을 찾는 방법은 실마리 감긴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쓰다듬으면 실마리 찾기에 편리합니다. 되 올리는 방법은 젖은 채로 올리기와 말려 올리기, 두 가지가 있습니다.

말려 올리기 법은 생사의 색택을 선명하게 하고 실이 서로 붙음을 방지할 수 있으나 얼레를 많이 필요로 하므로 공기가 극히 습윤한 경우가 아니면 젖은 채 올리기 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얼레에 붙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희석한 고착 방지제에 20~30분간 침지합니다. 때로는 400mmHg 압력, 33℃ 진공 탱크에 1분간 처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되 올리기 실 및 되올리기 기계 내의 온. 습도 조절이 중요합니다.

되 올리기 실의 온도는 평균 27℃, 기계 내 온도는 평균 33℃를 유지하고, 되 올리기 실 습도는 평균 60%, 기계 내 습도는 평균 45%를 유지시켜야 합니다. 온도와 습도는 계절에 따라 변화가 있으므로 주의하여 조절하여야 합니다. 큰 얼레에 감아올린 생사는 실타래를 만들어야 합니다.

생사의 실타래 만들기는 보통 한 실타래의 무게를 70g 또는 140g으로 하고 있으며 이때는 한 실테를 한 타래로 하기 때문에 홀 타래라 합니다. 홀 타래 중 70g 실테는 단 타래라 하고 140g은 곱 타래라고 합니다. 목적 섬도가 11데니어(denier) 이하의 가는 실은 35g으로 실테를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35g을 한 실테로 할 경우에는 한 실테는 내측에 또한 실테는 외측에 놓아 한 타래로 만듭니다. 이때는 두 실테를 한 타래로 하기 때문에 겹 타래하고 합니다.

되 올리기 작업하는 동안 생사 실 가닥이 끊어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되 올리기 전이나 되 올리기 중에 물에 담그거나, 얼레를 적셔서 세리신을 팽화연화(膨化軟化) 시켜서 생사의 풀림새를 좋게 합니다. 습윤 처리의 정도는 얼레 실의 건조 상태를 고려하여 적절히 조절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면 깨끗한 젖은 수건이나 가아제로서 몇 번 가볍게 얼레모를 두드려서 적시거나, 생사의 절단이 많을 때는 충분히 적셔 주고, 절단이 적을 때는 살살 가볍게 적셔야 합니다. 사용하는 물은 깨끗한 연수(軟水)를 사용합니다. 실의 붙임이 많은 경우는 고착방지제를 첨가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되 올리기가 끝나고 충분히 건조된 얼레 실은 대기(大氣) 중에 두어 순응시켜서 실마리 맺음(緖留)을 하고 엮음실(力絲)을 걸어 얼레에서 빼내어 정리하여야 합니다. 실마리 맺음에는 한몫 맺음(輪留), 쪼개 맺음(割留)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주로 쪼개 맺음을 사용합니다.

쪼개 맺음 방법은 큰 얼레에 감긴 실테의 폭을 1/2만을 쪼개어 겉 실마리와 안 실마리를 합하여 실테 가장자리에서 튼튼하게 매듭 맺음을 합니다. 실마리 맺음에는 실테의 겉 실마리 생사를 겹쳐서 굵게  한 다음 이것에 안 실을 합하여 사용하는 것과 표백 면사 42번사 1본과 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엮음 실은 실테의 형태를 실마리 배열 그대로의 상태로 보존하여 엇새를 보존하고, 엇새 틀림을 방지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것으로서 실 엮음이라고도 합니다. 엮음 실은 5회 엮음이 표준입니다.

엮음의 위치는 얼레모와 얼레모와의 중앙 및 그 반대쪽의 2개 소로 하여, 엮음실은 실마리 맺음 실과 같이 표백면사 42번사 1본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엮음실 맺음을 한 다음 실테에서 떼어 빼내기 전에 큰 얼레를 검사하여 되 올리기 방법이 적당하게 이루어졌는지, 육안으로 색택 및 마디에 대하여 검사하여야 합니다.

잘 못된 점이 발견되면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판정하여 담당 부서에서 주의하여 작업하도록 환기 시켜 주어야 합니다. 또 마디, 이웃 실 등의 제거가 가능한 경우에는 때어내고 실마리 맺음, 엮음 실이 나쁜 경우에는 다시 하도록 하고, 쳐진 실, 튀어나온 실, 엇새 틀림 등의 상태는 별도로 취급하여야 합니다.

큰 얼레의 검사를 끝낸 다음은 얼레에서 떼어 빼내어 실테를 꼬아 타래를 만든 후 빛깔 및 광택을 고르게 하여 실 묶기(束裝)로 이동합니다. 실 묶기는 실의 용적을 작게 하여 다루기 쉽게, 또 외부에서 손상을 적게 받도록 하고 그 모양(體裁)을 정리하여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함입니다.

많이 사용되고 있는 생사의 묶음 법은 실테를 꼬아서 실테 마다 타래로 하여 다시 이것을 6본 씩 5단 또는 4본씩 5단으로 접속하여 만듭니다. 실 묶음을  만들어 묶음 통상자(括箱)에 포개 재어 3곳을 단단히 묶어야 합니다. 이러한 작업을 통 만들기라 합니다.

통 만들기를 한 생사는 제사 공장 이름을 표시하는 특유의 의장(意匠)을 넣은 상표를 붙여 튼튼한 종이로 된 문고지(文庫紙) 또는 비닐봉지로 짐 만들기를 합니다. 문고지에 싼 통은 수송 도중 손상이 없도록 세심하게 짐을 꾸려야 합니다. 생사는 이상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 이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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