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소생하는 봄, 겨우내 움츠려있던 몸을 세우기 위해 따뜻한 햇살에 몸을 맡기고 기지개를 펴는 이들이 많다. 찌뿌둥하고 뻐근한 몸 상태를 일시적으로 시원하게 개선시켜주는 줄로만 알고 있던 기지개, 실제로는 우리 몸에 어떠한 효과로 작용하고 있을까.

잠에서 깬 후 무심코 하게 되는 기지개는 스트레칭 효과를 나타내며 체형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간편한 실용체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팔을 들어 척추를 펴주는 동시에 다리까지 펴주는 기지개 동작은 전신 동작에 속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잠자는 사이 눌리고 긴장되어 있던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도와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허리를 스트레칭함으로써 척추와 골반의 부담을 덜어주고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 체형의 밸런스를 유지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5초 정도의 짧은 시간이 소요되는 기지개이지만, 이렇듯 그 효과는 시간대비 가장 효과적인 전신스트레칭 운동효과를 나타낸다. 따라서 단순히 잠에서 깬 직후에만 기지개를 하는 것이 아닌, 낮 시간 동안에는 수시로, 또한 잠자기 직전에도 기지개를 펴주는 일이 우리 몸의 체형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도 성장기 자녀들에게 있어서는 성장스트레칭으로 저녁에 기지개를 할 경우 성장호르몬 분비가 활성화되면서 잠자는 사이 키성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업무 및 학습시간 중간에 기지개를 켜면 피로회복은 물론, 척추가 늘어나면서 뭉친 근육이 풀려 허리통증을 완화시키고 신경기능과 유연성을 향상시켜주기도 한다.

잠실 뽀빠이정형외과의원 이재학 원장은 “수면자세와 같이 한 자세를 오래 취하고 있다 기지개를 하면 척추기립근, 장요근을 비롯해 요방형근, 중둔근 등을 부드럽게 자극해 피로감을 빨리 해소시킬 수 있고, 근골격계의 이완에 효과적일 수 있다"라며 "봄이 되었다고 갑작스러운 운동을 하기 시작하면 연부조직의 손상과 함께 관절에 무리를 가하게 될 수 있으니, 수면 및 운동시작 전후에는 가벼운 기지개를 시작으로 스트레칭 습관을 길들여주시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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