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격리실 2개 설치·중증환자 병상 1인실화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은 감염방지 시설과 시스템을 갖춘 ‘안심응급실’을 구축, 3일 오후 2시 개소식을 가졌다.

지난 해 메르스 사태를 통해 국내 응급실 시스템이 감염병 대응에 취약하다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전체 메르스 환자 186명 중 절반에 가까운 89명이 응급실을 통해 감염됐기 때문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감염병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응급실을 목표로 본격적인 청사진을 그려 감염방지 기능 외에도 기존의 응급실 운영시스템 전반을 개선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안심응급실은 국립중앙의료원이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을 앞두고 감염예방을 고려해 설치한 응급실이다.

우선 응급실 내 감염 예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응급실 환자(중증, 경증, 감염)의 동선을 세분화해 분리하고, 충분한 병상 간격도 확보했다. 특히, 메르스 등 감염병 (의심)환자를 대비해 음압격리실 2개도 설치했다. 

또 중증환자구역의 모든 병상(8실)을 1인실화 했으며, 중환자 관리 수준도 높였다.

안명옥 원장은 “이번 안심응급실 개소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감염병의 위험에서 벗어나 신속하고 안전한 의료서비스제공이 가능해졌다”며 “협소한 공간이지만 최대한 효율적으로감염예방을 위한 시설을 갖추었다. 원지동 이전 이후에 세계 최고 중앙감염병전문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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