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풍독, 자운풍환 등 처방 치료

경북대학교 윤재수 명예교수

나풍독(癩風毒)이 혈맥을 침범하여 발생하는 질병을 나풍(癩風)이라 한다. 나풍의 초기에는 머리가 어지러우면서 아프고 식욕이 부진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통증이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계속되다가 피부 감각이 마비되고 작은 홍반이 생기고 점차 부으면서 곪지 않고 단단한 결절로 된다.

결절이 얼굴에 생기면 이마의 주름이 깊어지고 눈썹이 빠지며 코가 물러지고 입술이 갈라져 사자 얼굴 모양으로 되며 손발이 결절이 생겨 괴사되면서 손발가락이 떨어져 나간다. 발바닥에 생긴 결절이 파이면 발바닥에 마주 뚫린 구멍이 생긴다. 나풍(癩風)의 치료에는 능소화산(凌宵花散)이 효과가 좋다.

능소화산(凌宵花散)의 처방은 선퇴(선각), 지룡(볶은 것), 백강잠, 전갈(볶은 것) 각각 7개, 능소화 20g을 가루 내어 한 번에 8g씩 뜨거운 술에 타서 먹는다. (단심) <동의보감, 잡병편, 권 8, 제창 p. 1467 참고>

자운풍환(紫雲風丸)은 문둥병 초기에 자줏빛 무늬가 나는 것이 전풍(癲風) 같거나 자줏빛의 피가 몰리며 부풀어 올라 헌데를 치료한다. 자운풍환(紫雲風丸)의 처방은 하수오 160g, 오가피, 백강잠, 고삼, 당귀 각각 80g, 전갈 60g, 악실, 강활, 독활, 백지, 세신, 생지황, 방기, 황련, 적작약, 선퇴, 방풍, 형개, 창출 각각 40g을 가루 내서 술로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 씨만 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 번에 7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 (입문) <동의보감 잡병편, 권 8, 제창 p. 1467~8 참고>

가감통성산(加減通聖散)은 양매창(楊梅瘡)을 치료하는데 초기에 쓴다. 양매창은 간접 전염 또는 접촉 전염된다. 처음 외부 생식기가 헐고 좌우 자개미의 림프절이 종대 되며 헌대가 생긴다. 몸에는 열이 있고 머리가 아프며 관절이 저리고 아프다.

목구멍이 아픈 다음 뻘건 반(班)과 양매진(楊梅疹)이 생기고 팥알 같은 양매두(楊梅豆)가 기육(肌肉) 안에서 만져진다. 가감통성산(加減通聖散)의 처방은 우엉씨(우방자) 4.8g, 방풍, 백선피, 적작약, 연교, 황금 각각 4g, 금은화 2g, 치자, 당귀(잔뿌리) 각각 2.9g, 향개, 괴화 각각 2.4g, 백강잠, 감초 각각 1.6g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입문) <동의보감, 잡병편, 권 8, 제창 p. 1469~70 참고>

화독산(化毒散)은 양매창이 심한 것을 치료한다. 화독산(化毒散)의 처방은 생 대황 40g, 천산갑 20g, 백강잠 12g, 왕지네(오공) 1마리, 당귀 잔뿌리 20g을 가루 내어 한 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 하루 2번 먹는다. (입문) <동의보감, 잡병편, 권 8, 제창 p. 1470 참고>

삼황패독산(三黃敗毒散)은 천포창, 양매창 등을 두루 치료한다. 삼황패독산(三黃敗毒散)의 처방은
방풍, 형개, 연교, 백지, 당귀, 적작약, 황금, 황련, 치자, 지골피, 오가피, 백선피, 모과, 고삼, 선퇴, 금은화, 의이인, 백강잠, 조각자, 황백, 백질려, 천궁(병이 상체에 있을 때에는 양을 곱으로 한다.), 목통(병이 하체에 있을 때에는 양을 곱으로 한다.), 감초 각각 40g, 토복령 900g을 썰어서 25첩으로 나누어 한 번에 1첩씩 하루 2번 물에 달여 먹는다. (의감) <동의보감, 잡병편, 권 8, 제창 p. 1472 참고>

가미랍반환(加味蠟礬丸)은 오래되었거나 갓 생긴 여러 가지 누창(漏瘡)을 치료한다. 누창은 창양(瘡瘍) 때 구멍이 뚫어져서 고름이 흐르고 냄새가 나면서 오랫동안 낫지 않는 증상을 나타낸다. 구멍이 깊이 생기고 늘 고름이 나오면서 아물지 않는다. 누창은 목, 겨드랑이, 전음과 후음 사이에 발생한다.

가미랍반환(加味蠟礬丸)의 처방은 상아 20g, 노봉방, 백강잠, 불에 태운 뱀허물(蛇退), 혈갈, 목향 각각 12g, 유향 8g, 백반 80g을 가루 내어 녹인 황랍 160g에 넣고 고루 반죽해서 여러 사람이 벽오동 씨만 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 번에 20~3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 (입문) <동의보감 잡병편, 권 8, 제창 p. 1488 참고>

소풍화담탕(消風化痰湯)은 결핵과 풍담이 몰려 뭉쳐서 생긴 멍울을 치료한다. 소풍화담탕(消風化痰湯)의 처방은 백부자, 목통 각각 4g, 천남성, 반하, 적작약, 연교, 천마, 백강잠, 창이자, 금은화, 천문동, 길경 각각 2.8g, 백지, 방풍, 강활, 조협(조각) 각각 2g, 전갈, 진피 각각 1.6g, 감초 0.8g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회춘) <동의보감, 잡병편, 권 8, 제창 p. 1484 참고>

개기소담탕(開氣消痰湯)은 흉중 위완에서 목구멍까지 좁아지면서 쑤시고 아픈 것과 팔다리에 호두 알만한 멍울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개기소담탕(開氣消痰湯)의 처방은 길경, 동변에 담갔던 향부자, 백강잠 각각 4g, 진피, 편금, 지각 각각 2.8g, 빈랑, 전호, 반하, 지실, 강활, 형개, 사간, 위령선 각각 2g, 감초 1.6g, 목향 1.2g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을 넣고 물에 달여 먹는다. (의감) <동의보감, 잡병편, 권 8, 제창 p. 1484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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