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정 한 교수, 완전녹각석 시술 성공

신장에 발생한 돌을 조영술을 이용해 한번에 말끔히 제거하는 시술이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가천의대 길병원(원장 신익균) 비뇨기과 정 한 교수는 최근 환자의 신장에 생긴 사슴뿔 모양의 돌(완전 녹각석)을 제거하는 수술에서 배를 가르는 개복술(비위축성신절석술) 대신 조영술을 이용, 콩팥까지 통로를 만들어 제거하는 경피적신석제거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작은 결석의 치료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요관경하 절석술로 쉽게 제거가 가능하지만 신장내부를 완전하게 채우고 있는 완전 녹각석은 후유증 등 부작용이 심해 이같은 시술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체외충격파쇄석술 단독으로 치료할 경우 10회 이상의 쇄석치료가 소요돼 비용이나 시간 면에서 큰 불편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고, 개복술을 실시한다면 출혈 과다 및 측복벽 절개에 따른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며 신장기능이 감소될 위험성이 매우 높아 10일 이상 입원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정 한 교수가 시도한 경피적신석제거술은 경제적 시간적 이점이 있으며, 회복도 빨라 일석이조의 수술효과를 얻을 수 있으나, 녹각석 제거 시술의 경우 경피적신석제거술을 실시하더라도 두 차례 이상의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정 한 교수는 단 한 차례 시술로 수술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둬 주목되고 있다.

정 한 교수는 “조영술을 이용한 경피적신석제거술은 기술적으로 어려워 일부 병원에서만 시도되는 것으로 안다”며“이번 수술에서는 초음파 대신 조영술을 이용, 신장까지 작은 통로를 만들어 수술해 대단히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둔 수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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