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임형제네릭 이점 접고 오직 실력으로…월드컵 마케팅 '톡톡'

그동안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은 화이자의 리피토(성분 아토르바스타틴)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성분 로수바스타틴)가 양분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바코를 전담 마크하고 있는 구건모 CJ헬스케어 PM.
리피토의 특허 만료 이후 수많은 제네릭이 출시되면서 시장 파이를 넓혀 왔듯 크레스토 특허 만료 이후 추이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크레스토는 시장 방어를 위해 위임형제네릭 '비바코'를 CJ헬스케어에, 특허 만료 이후 공동 마케팅 협력자로 유한양행을 선택하면서 제네릭 진입 장벽을 공고히 했다.

문제는 크레스토, 다시 말해 로수바스타틴이 처방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냐는데 있다.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에서 리피토와 시장을 양분해 왔지만 처방 선호도에서는 크레스토가 밀렸던 것이 사실.

아스트라제네카의 성향상 종병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여왔던 것으로 볼 때 클리닉에서의 시장 선점이 시장 파이를 늘리는데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 시점에서 메디팜스투데이는 크레스토의 위임형 제네릭 '비바코'를 전담한 CJ헬스케어의 전략이 궁굼했다. 시장 파이를 늘려야 성공이 보장되는 상황에서 크레스토 위임형 제네릭 '비바코'는 어떤 행보를 보일까?

이에 대해 구건모 CJ헬스케어 순환대사팀 PM은 "클리닉을 중심으로 로수바스타틴의 강점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시장 진입 포션은 종병과 클리닉을 50:50으로 분할했지만, 그동안 로수바스타틴 인지도와 접근성이 떨어졌던 클리닉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인 것.

구 PM은 "(클리닉에서)의외로 선생님들 중 로수바스타틴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성분과 효능, 안전성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중심을 둘 것"이라고 마케팅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고지혈증치료제 급여가 변경됐지만 이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강의나 심포지엄을 통해 알리고, 왜 로수바스타틴이 좋은 지를 부각할 것"이라면서 "위임형 제네릭은 오리지널 제품과 동일한 권한을 부여받은 제품이라는 것을 알리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건당국은 고지혈증치료제 급여 투여기준을 총콜레스테롤(TC)에서 저밀도저단백콜레스테롤(LDL-C)로 변경한 바 있다.

스타틴 제제들의 용량에 따른 지질 개선 효과 비교
비바코는 임상에서 다른 스타틴 제제와 달리 고위험군 100ml/dl 미만의 LDL-C 목표 도달률이 84%(24주 투여)에 달했다. 대조 약물의 경우 65% 가량의 도달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비바코는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과의 비교 임상에서 20mg부터 50% 이상의 LDL-C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같은 용량에서 아토르바스타틴은 24%, 심바스타틴은 35%, 프라바스타틴은 43%대의 LDL-C감소효과를 보이는데 그쳤다.

구건모 PM은 "비바코는 3만 2000여명이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역시 가장 높은 LDL-C감소 효과를 입증 받았다(VOYAGER 메타분석 결과)"면서 "LDL-C 감소효과에 따라 우수한 심뇌혈관질환 예방효과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임상 결과 비바코는 심근경색 발생 위험률 54% 감소, 뇌졸중 발생 위험률 48% 감소, 동맥 재관류 발생 위험률 46% 감소(위약 대비) 결과를 나타냈다.

구건모 PM은 "바비코는 다른 스타틴제제에 비해 저용량으로도 LDL-C뿐만 아니라 모든 지질 지표를 우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비용대비 가장 효과적인 스타틴"이라고 강조했다.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비바코의 특장점

비바코는 크레스토와 태생이 같다. 원료와 제조공정, 제품 생산 라인까지 같은 곳을 거치며 세상에 나온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같은 엄마 뱃속에서 나와 옷만 달리 입은 쌍둥이인 셈이다.

다른 점을 하나 더 찾자면 위임형 제네릭인 비바코(5mg 402원)가 크레스토(5mg 592원)보다 더 낮은 약가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장점에 장점을 더한 최상의 컨디션이다.

‘비바코‘와 ‘크레스토’ 낱알 비교
구건모 PM은 "비바코는 약효와 안전성, 성분이 크레스토와 완전히 같은 쌍둥이"라고 강조하면서 "강력한 로수바스타틴의 약효와 오리지널 대비 낮은 약가를 강점으로 내세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임형제네릭이라는 장점을 가졌지만, 출시는 오히려 다른 제네릭과 같이 시작해 다국적제약사들의 '에버그린 전략'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했다"면서 "왜 위임형제네릭이 좋은 지를 환자와 의사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바비코를 책임지고 있는 구건모 PM의 최종 목표는 어디일까?

그는 "1차적 목표는 100억원 돌파다. 그 이후 200억원 시장을 형성하고 3년 안에는 스타틴 약물 시장에서 TOP5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해외에서는 환자들이 위임형제네릭의 장점을 알고 먼저 찾는데, 그런 사회적 인식이 형성될 수 있도록 최상의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비바코는 구건모 PM의 마케팅 아이디어로 월드컵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비바 코리아'라는 타이틀에 비바코라는 제품명을 자연스럽게 흡수시켜 대만민국 축구와 고지혈증치료제의 승리를 동시에 응원하고 있다.

Viva(최고)+Cor(함성)의 조합인 비바코가 월드컵 승리의 기원을 담아 선전하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