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이보영 남여 선호도 1위 뽑혀

매력적인 목소리로 이성에게 호감을 주는 남녀 배우로 김수현과 이보영이 각각1위에 선정됐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는 3월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지난 28일부터 7일까지 8일간 병원 내원 고객 212명을 대상으로 '고백받고 싶은 목소리의 남녀 배우는?'이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요즘 가장 핫한 배우인 김수현이 58%(124명)로 남자 배우 중 호감가는 목소리 1위에 선정됐다. 김수현을 선정한 이유는 '중저음의 차분한 목소리가 설렌다'는 여성들의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지난달 종영한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를 부르는 목소리가 압권이었다는 의견이 있었다. 2위는 배우 지진희가 23%(48명)로 뒤를 이었다. 지진희는 최근 종영한 SBS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성공한 남자의 '중후하면서도 냉철한 목소리가 좋았다'는 의견이 다수 차지했다.

여자 배우는 이보영이 56%(119명)로 1위를 차지했다. 이보영은 '여성이지만 가늘고 높은 톤이 아닌 안정적인 중저음으로 편안하게 들린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또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역할을 보여주며 역할마다 목소리 표현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다'는 의견이 있었다. 2위는 한혜진이 21%(44명)로 선정됐으며, '부드럽고 안정된 목소리 톤에 지적인 말투가 더해져 세련돼 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중저음의 목소리에 안정감을 느끼고, 올바른 억양의 소리에서 지적인 느낌을, 화음이 풍부하게 섞인 목소리에 신뢰감을 갖게 된다"며, "하모닉스가 풍부한 중저음의 주파수와 공명에너지가 저음역대에 두드러지게 분포될 때 심리적으로 안정감과 신뢰감을 느껴 상대의 말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게 된다"고 말했다. 

중저음의 부드러운 목소리, 발성 훈련 통해 가능해져

목소리 평균 주파수는 남성의 경우 100~150Hz의 기본 주파수를 갖고 여성의 경우 200~250Hz의 기본 주파수를 갖는다. 김수현, 지진희 등의 배우는 대략 90~100Hz로 일반 남성보다 낮은 주파수의 중저음 목소리를 갖는다. 화음은 풍부하게 나오며, 폐로부터 공급되는 공기의 양이 충분하고 일정하게 유지되어 깨끗하고 맑은 음성이 나오는 것이다.

매력적인 목소리를 갖기 위해서는 성대에 이상이 없는 경우 전문가 등의 도움을 통해 2~3개월 훈련하면 대부분 호감가는 목소리로 바꿀 수 있다. 특히 이성에게 고백을 앞두었다면 성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성대이완훈련법’을 통해 단시간에 안정감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입안에 공기를 잔뜩 머금고 입천장을 올리고 혀를 내린 상태에서 입술과 볼에 진동이 느껴지도록 공기를 내보내면서 가볍게 ‘우’ 소리를 내는 것이다. 이때 목에서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입술과 볼에서 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말하기 전 10분 정도 연습하면 한결 부드러운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목소리에 솔직한 마음을 담는 것이다. 영혼 없는 고백은 아무리 아름다운 목소리로 속삭여도 듣는 사람의 마음에 와 닿지 않는 법이다. 이번 화이트데이에 마음에 드는 이성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고백할 때 감정과 정서가 녹아들 수 있도록 느린 듯하면서도 분명하고 차분한 목소리가 효과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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