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병원장 황경호)이 대동맥질환 응급 환자들을 위해 '대동맥 클리닉'을 오픈했다.

대동맥 클리닉은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를 위해 흉부외과․심장내과․응급의학과 3개 진료과가 긴밀히 협진해 운영된다.

'Hot-line' 직통번호를 개설해 각 지역병원과 일반 응급 환자들이 복잡한 절차 없이 바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황경호 병원장은 "최근 사회가 급속도로 고령화되면서 대동맥질환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대동맥질환 응급환자들을 위해 빠른 수술이 가능한 대동맥클리닉을 오픈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동맥 클리닉에서는 급성대동맥박리와 흉부, 복부 및 흉복부 대동맥류 질환을 집중 치료한다.

특히 급성대동맥박리 환자의 경우 개흉 수술과 중재시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수술'을 시행해 우수한 치료 성과를 보이고 있다. 위험도가 낮거나 박리의 진행 상태가 초기인 경우에는 스텐트 삽입술을, 위험이 높거나 스텐트를 넣기 힘든 부분에는 개흉해 우회로를 만드는 외과적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급성대동맥박리는 흉부대동맥에 박리가 생기면서 연쇄적으로 복부대동맥이 빠르게 박리돼 혈액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가슴이 찢어질 듯하고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다.

흉부·복부 및 흉복부 대동맥류 환자를 대상으로 99% 이상 '스텐트 그래프트 삽입술'을 시행해 성공적인 치료결과를 보이고 있다. 스텐트 그래프트 삽입술은 개흉이나 개복이 없이 대동맥류를 완벽히 치료할 수 있는 최소침습 시술이다.

필요한 경우 약간의 절개만을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술법을 시행해 환자의 절개 부위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대동맥류는 동맥경화로 인해 흉부 및 복부의 대동맥이 부풀어 오른 상태로 파열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는 급성 질환이다.

흉부외과 허균 교수는 "대동맥질환은 병원을 찾는 시기가 생명을 좌우할 만큼 초응급 질환인 만큼 대동맥 클리닉 운영을 통해 수술에 필요한 각종 수속 시간을 줄여 생존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대동맥 클리닉은 진단과 동시에 수술이 가능하도록 흉부외과(허균 교수)·심장내과(서존 교수)·응급의학과(조영순 교수) 등 3개 진료과의 협진으로 운영된다.

대동맥 클리닉 핫라인 직통 전화를 이용할 경우 급성대동맥박리 응급환자가 신속하게 One-stop으로 진료와 수술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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