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특성별교섭 수용못해"...일부 난항예상

대한병원협회(회장 김광태)가 결국 사립대병원들의 교섭 위임요청을 받아들여 보건의료노동조합(위원장 윤영규)과의 특성별 교섭을 맡을 전망이다.

병협은 22일 오전 운영위원회를 열고 '사립대의료원 노사협상 수임에 관한 사항'을 논의한 끝에 단체교섭권 및 협약체결권 위임을 요청한 11개 사립대의료원들을 대신해 특성별 교섭을 추진할 교섭대표단 등 교섭조직을 구성키로 결정했다.

우선 교섭대표단은 병협 회장이 지명하는 단장, 사립대 의료원 노무실무자 및 병협 노사담당 위원으로 구성되며 교섭단장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병협은 이를 토대로 빠르면 다음주 중 보건의료산업노조에 교섭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협이 이같이 사립대병원 교섭권을 위임받게 됨에 따라 일부 난항이 예상됐던 산별교섭이 급진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교섭을 통해 특성별 교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함에 따라 중앙교섭과 특성별 교섭이라는 뚜렷한 입장 차로 인해 양측간 마찰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병협에 교섭을 위임한 사립대의료원은 가톨릭의료원, 고려대의료원, 경희대의료원, 단국대의료원, 동아대의료원, 원광대의료원, 울산대병원, 영남대병원, 이화여대의료원, 조선대병원, 한양대의료원 등 28개 사립대의료원 중 11개 의료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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