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4차 유행 진입"…이틀간 하루 평균 1200명대 환자 발생

방역당국이 최근 2일 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1200명 꼴로 발생했다며 4차 대유행 진입단계를 공식화했다.   

현재 상황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을 진압하지 못할 경우 7월말 일일 평균 확진자가  최대 2000명 가까이 나올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내놨다. 

8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근 2일 사이 1,200명 내외 규모의 환자발생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예방접종 실시 전인 지난해 3차 유행 당시와 비교할 때 치명률은 약 1/3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델타 변이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8월 중 우점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국내 감염 확진자 중 주요변이 검출률 증가 39%까지 오르고 있고, 수도권 내 검출률 역시 증가하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역당국은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분석한 수학적 모델링 기법을 이용해 7월말 환자 수가 현 수준 유지시 1400명에 도달하며, 현 상황이 악화될 경우 2140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그러나 보다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확산이 억제되는 경우에는 환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면서 "백신접종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면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되는 경우 9월말 260명~415명 수준까지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또 "예방접종률이 높은 미국, 영국, 이스라엘에서 델타변이 확산 등으로 인해 최근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지만 예방접종의 효과로 사망자 발생은 감소하거나 유지되고 있다"면서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 미접종자 중심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기에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주요 7개국 예방접종 현황을 보면 예방접종 1,2차를 완료한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곳은 이스라엘로 전체의 59.8%가 접종을 완료했다. 

뒤를 이어 영국이 49.2%, 미국이 46.9%대를 보이며 국민 2명 중 1명꼴로 예방접종을 완료했고 독일이 37%, 프랑스가 31%대 접종률을 보였다. 

한국은 일본(12.7%)보다 낮은 10.4%대 접종 완료율을 나타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달 28일부터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던 교육·보육 종사자에 대한 접종을 13일부터 시행한다. 화이자 백신의 조기 공급에 따라 일정을 보름정도 앞당겨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유치원 및 초등 1·2학년 교직원 등은 이번 사전예약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당초 발표되었던 교육·보육 종사자 접종 일정에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수도권 젊은층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적극적인 진단검사 실시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면서 "마스크 착용, 에어컨 등 냉방기 가동시 충분한 환기, 유증상시 즉시 검사받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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