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지난해 매출 1조 314억원…'1조 클럽' 가입
최대 매출 경신·영업이익 -31.1%…"나보타 해외진출 수익 증가 예상"
2019-03-06 조정희 기자
대웅제약이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1조 클럽'에 가입했다.
6일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에 따르면 2018년 연결기준으로 연간 매출액 1조 314억원을 기록하며 자사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전년 9603억원 대비 7.4% 증가한 수치이다.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9%인 245억원과 53억원의 당기순손실(-73.8%)을 기록했다.
개별 기준으로는 매출 9435억원(8.9%), 영업이익 308억원(-31.1%), 당기순이익 15억원(-96.9%)을 기록했다.이 같은 매출성장은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의 지속 성장에 따른 것이다.
ETC부문은 전년 6001억원 대비 12.3% 성장한 6740억원을 달성했다. 우루사, 나보타, 안플원 등 자체개발 제품의 지속적인 매출과 더불어 도입상품인 제미글로, 릭시아나, 포시가의 판매수수료 매출 증가가 이어졌다. OTC부문은 922억원으로 전년 832억원 대비 10.8% 성장했다. 대표제품 우루사와 임팩타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영업이익의 하락은 오송 및 나보타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공장 인건비, 기타 초기운영비 증가와 연구개발비 증가,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 투자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더욱 중요한 현금흐름지표인 EBITDA는 2018년 개별 기준 724억원(YoY -5.3%)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BITDA는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한 것으로, 현금흐름지표를 의미한다.순이익 감소는 정기 세무조사 및 성남공장 폐쇄 비용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해외 연구법인 등 자회사 지속투자 등으로 인한 회계상 비용이 반영됐으나 제약산업 특징상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향후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연구개발 비용은 2009년 434억원 대비 2017년 1143억원으로 2.6배 이상 확대됐고, 총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단기적으로 자체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사업 본격화에 따라 본격적인 매출 및 이익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올해 봄부터 미국 판매와 함께 상반기 내 유럽 EMA 승인을 앞둔 상태에서 전세계 2조원의 보툴리눔 톡신 미용성형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유럽 시장 진입에 따른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대웅제약은 중장기 성장 파이프라인으로 APA 차세대 항궤양제, PRS 섬유증치료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 혁신신약 개발과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신약연구 개발역량을 강화해 가고 있다. 특히 한올바이오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오는 3월 중순,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