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련서 항암물질 발견

英, 암세포 영양공급 혈관 파괴 성분

2004-07-12     임중선 기자
과학자들이 민트와 비슷한 중국 약초에서 새로운 항암물질을 발견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반지련(scutellaria barbata)에서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파괴하는 성분을 발견한 것.

영국 셀포드 대학 앨런 맥고원 박사는 이 성분으로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 시험관에서 유방암, 폐암 세포에 실험한 결과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맥고원 박사는 이 신물질은 종양세포가 증식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만을 공격하고 건강조직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은 건드리지 않아 전통적인 항암제와는 달리 부작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종류의 암은 생존과 증식을 위해 자체의 혈관을 만들며, 이 혈관을 공격, 파괴할 수 있다면 모든 형태의 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만간 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영국암연구소 대변인은 “반지련은 전통적인 중국약초로 오래전부터 각종 질병 치료에 사용되었다. 이 약초의 항암성분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