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개협, 장동익 회장 심정 토로

의료계 총선후보의 상당수가 정계진출 가능성이 불투명한 가운데 이와 관련해 의계 내부에서 한나라당에 편향된 자세를 버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내과개원의협회 장동익 회장은 30일 협회 홈페이지에 게재한 '한나라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공천에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점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은 심정을 토로했다.

장 회장은 서두에서 "우리 의료계는 지난 대선이나 이번 총선 공천에서 계속되는 불운을 경험했고 속된말로 정치와의 유대관계에 있어서 운이 없는 것 같다"며 "약삭빠른 약사들만 노무현 후보 편을 들어 실리와 기득권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왜 이런 결과가 벌어졌는지 원인을 밝혀봐야 한다"며 의료계를 위한 국회의원의 조건으로 "지역민심에 얽매이지 않는 전국구이면서 비의사출신으로 복잡한 문제를 당차게 해결할 수 있는 배짱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의료계에는 일부 '사이비 지도자'가 득세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주요인사의 공천탈락 등 문제가 야기됐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공천에서 모 의계인사가 탈락한 사태는 한나라당에서 의계를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의료계는 이제 한나라당에 대한 짝사랑을 정리하고 엉터리 지도자를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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