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권지원 교수, 흉터없이 성공

서울대병원 안과 권지원 교수는 최근 눈의 흰자위(각막을 제외한 결막과 공막)에 생긴 점을 레이저로 흉터없이 말끔히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피부에 점이 생기는 것처럼 눈의 흰자위에도 점이 생기는데 이유는 멜라닌 세포가 활성화되어 눈에 보이지 않게 작던 것이 커지거나, 태어날 때부터 점이 있기도 하다.

눈에 점이 있으면 흰자위가 검게 보여 미용상 좋지 않을뿐더러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보지 못하는 등 여러 면에서 대인관계에 크게 지장을 받아 콤플렉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권 교수는 흰자위에 점이 있는 '결막모반' 환자 5명을 아르곤 레이저를 사용하여 말끔히 치료했다.

시술방법은 흰자위의 점에 직접 레이저를 쪼이는데 마취는 점안마취(안약)로만 하며, 시술시간은 10분 내외. 점의 진한 정도와 크기에 따라 1주일 간격으로 3~4회 치료하면 흉터없이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흰자위의 점은 레이저로 제거 가능한데도, 널리 알려지지 않아 대부분의 안과에서 수술로 잘라 제거하고 있다. 이로인해 수술로 인한 결막 흉터와 출혈 등으로, 오히려 점을 제거하기 전보다 보기가 좋지 않을 수 있어 널리 권장되지는 않고 있다.

권지원 교수는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수술하면 흉터가 남는다는 설명에 망설이던 환자들이 레이저 시술을 받고 만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레이저 시술 후에는 자외선을 쪼이지 않도록 선글라스를 끼는 것이 중요하며, 대개 시술 후 1주일이 지나면 작고 옅은 점은 완전히 없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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