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터키 진출 방안 제시

한국 의료기기가 해외에서 인증받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확보, A/S 강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KOTRA 이스탄불무역관이 개최한 의료기기 상담회에서 많은 터키 바이어가 방문, 국내 참가업체와 구매상담을 통해 관심이 집중됐다.

KOTRA 이스탄불무역관 구본경 사무관에 따르면 터키 MEDI-KIM사 사장은 터키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업체에게 네가지 사항을 주문했다.

첫째, EU가입을 목표로 EU 스탠더드를 따라가고 있는 터키가 올 1월부터 의료기기에 대해 CE인증을 의무화하도록 조치, 한국업체들이 CE인증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둘째, 미국 및 EU국가의 회사들은 터키의 정치, 경제,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편인데 반해, 한국을 포함한 중국, 인도의 회사들은 터키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어 비즈니스에 애로가 있다며, 터키에 대해 보다 깊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셋째, 한국회사들은 제품을 수출하고 나면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며, 의료기기 제품의 경우 특히 A/S가 중요한 부분으로 이를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터키시장이 외국기업이 직접 활동하기에 까다로운 점이 많으므로 좋은 현지 에이젼트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구 사무관은 "이번 전시회에서 참가품목 중 골밀도진단기는 현지 관련 제조사 및 수입상이 극소수이며 의료용 필름판독기는 터키시장에 없는 신제품으로 바이어로부터 품질이 우수하여 향후 터키시장에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다이어트벨트는 대만산이 터키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한국산은 품질이 우수하다는 점을 인정받고 있으나 가격경쟁력에서 다소 밀리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마사지기, 피부관리기, 의료용 고무호스 등의 의료제품도 가격경쟁력 확보가 터키시장 진출의 최우선 과제로 드러났다.

특히 메이저회사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는 수액자동주입기는 조만간 터키 시장진출이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 사무관은 "터키시장은 자체수요의 증가에 따른 중요성에 더해 전쟁이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라크시장 진출거점으로도 활용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터키정부로부터 수입인증을 받기 위해 최소 1년이상의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애로점이 있으며, 2001~2002년 터키 금융위기 이후 가격위주 시장이 형성되어 가격경쟁력 확보 및 신기술, 신제품 개발이 시장진출의 키포인트로 보여지고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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