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서남병원 김준식 원장

2011년 5월 상대적으로 공공의료 서비스가 부족했던 강서, 양천, 구로, 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권 지역의 공공의료 진료기능 강화를 목표로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이 건립됐다. 서남병원은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이 위탁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2대 원장으로 취임한 김준식 원장을 만나, 개원 후 2년 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김준식 원장.
김 원장은 “부원장을 역임하고, 원장 직을 맡게 되면서 서남병원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했다”면서 “노인인구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노인성질환에 대해 특화된 병원은 아직 없기 때문에 서남병원을 노인성질환 특화병원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서남병원은 노인성 질환으로 특화하기 위해 개원 후 2년 동안 지역 공공의료와 진료 연계 체제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그는 “서남병원은 보건소, 치매지원센터, 노인보건의료센터 등 기관과 연계해 노인성 질환 진료를 전문화하고, 관절, 척추, 재활치료 및 무료 건강 상담 등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면서 “서남권 시민들에게 선진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별 건강격차와 의료수요 불균형 해소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인성(만성)질환 진료 및 예방 전문병원으로 성장하기위해 다양한 노인성질환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서남병원은 ▲관절•척추 클리닉(관절염, 척추, 어깨질환, 인공관절수술) ▲뇌건강클리닉(뇌졸중예방•치매예방) ▲재활클리닉(뇌졸중재활•통증재활) ▲만성콩팥병클리닉•인공신장실 ▲당뇨병클리닉 ▲골다공증클리닉 ▲고혈압클리닉 ▲소화기질환클리닉 ▲호흡기질환클리닉 ▲배뇨장애클리닉 ▲건강증진클리닉 ▲종합검진•공단검진 등을 중점적으로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계를 통해 위기노인 의학적 치료프로그램과 독거노인 건강증진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사회취약계층의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김 원장은 “지역노인, 시설연계 대상자 중 병원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정된 자와 의료급여 및 차상위 1종, 2종 해당자에게는 구청, 복지관, 보건소 요양원등에서 의뢰받아 입원치료를 전액 지원하고, 진료 후에는 지역사회자원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거노인 건강증진프로그램으로 입원 후 건강평가 및 자기 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통해 독거노인의 건강수준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있다”면서 “공공의료의 역할로서 사회취약계측을 위한 의료지원도 강화해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서남병원은 현재 북한 이탈주민 ․ 장애인 ․ 저소득층 ․ 다문화가정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지원을 강화하고, ‘무료공동간병사업’과 ‘복지간병인연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병원 전경.

또한 서남병원은 지난해 9월 세계보건기구 건강증진병원(WHO-HPH : Health Promoting Hospital & Health Service) 인증을 획득했다.

건강증진병원으로 선정된 병원은 환자, 직원 및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해서 기본적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며 건강증진을 위한 교육과 환경개선, 다양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김 원장은 “환자 및 보호자, 사회취약계층, 병원직원, 지역사회 주민에 초점을 맞춰 질병예방과 건강교육, 건강증진을 위한 감염관리교육, 금연교육, 동우회 운영, 문화공연, 당뇨교육을 비롯한 건강강좌, 손씻기 강좌, CPR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서남병원은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이 위탁운영 중으로, 이화의료원과 진료 연계에 대해서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평했다.

김 원장은 “입원환자 중 서남병원에 없는 과의 진료가 필요한 일이 발생할 경우, 이화의료원과의 진료연계를 통해 신속하게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면서 “각종 데이터(영상자료 포함)를 전산으로 주고받아 환자의 경제적, 시간적 부담을 줄이고 진료 후에는 당일 진료 회신서를 통해 환자의 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어 추후 관리를 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남병원은 350병상 규모로 현재는 230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병상 가동률은 최근 10일 평균 80%이다. 일일 외래 환자 수는 300여명 정도다.

김 원장은 “임기내 병원이 활성화 됐으면 한다”면서 “350병상을 모두 오픈해 병상 가동률이 80%를 넘어서고, 일일 외래 환자가 1,000명 정도 찾아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료활성화 및 노인성 질환 진료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노인성 질환과 관련된 지역주요기관과 연계 강화를 통해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사업 및 사회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원장으로 있는 동안 노인성질환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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