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1+1 전략' 구사…5년내 200억 목표로

"슈펙트의 강점은 낮은 약값, 기존 약물 대비 낮은 부작용, 빠른 반응율(약효)에 있다. 모든 면에서 우월한 슈펙트의 선전을 기대해 달라."

김효웅 대웅제약 PM은 슈펙트에 대해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제품력이 탁월한데다, 낮은 약가와 부작용도 그가 자부심을 갖는 하나의 이유라면 이유일 수 있겠지만, 그 근저에는 '우리가 만든, 우리의 약'이라는 자부심이 크게 작용한 듯 보였다.

슈펙트의 장점과 단점을 말해달라는 주문에도 막힘이 없었다. 후발주자라는 약점도 그에겐 시간과의 싸움정도로 보였다. 이런 태도는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 한마디로 무한한 신뢰가 없으면 보기 힘든 모습일 터.

김효웅 PM은 미국혈액학회(ASH2012) 참가 순간을 떠올리며 "개국 이래 세계의 학회에서 우리가 만든 약물에 대해 발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웠다"면서 "데이터를 통해 우리 약물에 대한 강점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느껴보지 않고는 아마 모를 것"이라고 소회를 표현했다.

그의 말대로 3.1운동에 버금갈 만한 전율이 흘렀을 런칭심포지엄은 세계석학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제 시작은 한국에서의 발판을 어떻게 만드냐에 달려있다.

김효웅 PM을 선두로 한 대웅제약의 슈펙트 전공법은 '직구'다.

키닥터들을 연계해 지속적으로 심포지엄을 열면서 제품을 알리는 동시에 15개 임상을 진행한 병원의 키닥터들과 새로운 병원 15개 주요 의사들을 1+1으로 공략한다는 목표다.

"쉽지는 않겠지만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만큼 선생님들과의 대화의 장을 많이 만들어보려고 한다. 랜딩 후 관계맺기를 탄탄이 이어가면 내년 말에는 우리의 기대를 어느정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대웅제약은 슈펙트의 초기 진입 목표를 액수로 잡지 않았다. 시장에서 얼마나 처방을 많이 끌어내는 가 보다 얼마나 많은 곳에 진입하는가에 방점을 찍고 있다.

김효웅 PM은 "슈펙트를 처방해보지 않은 선생님들에게 슈펙트를 경험해보게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약물에 대해 인지를 하게 되면 처방은 그 뒤에 따라와도 늦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비췄다.

시장 진입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이후 예상 매출액은 1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시기는 2015년. 욕심내지 않고 한발 한발 천천히, 그러나 탄탄히 길을 내면서 간다는 계산이다.

김효웅 PM은 "목표는 5년내 200억 달성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신뢰"라면서 "학회를 공략하며 약물의 강점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펙트,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슈펙트의 약점은 부작용으로, 복용 후 황달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그러나 치료 초기 일시적으로 나타나며, 용량을 감소하거나 일시중단할 경우 조절이 가능하다.다른 약물에 비해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아니어서, 환자들에게는 오히려 '낮은 부작용'으로 평가받는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다른 난제는 바로 2차치료제라는 한계성이다. 회사측에서는 2014년 하반기에 1차 치료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만큼 환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여건은 여전히 제한돼 있다는 단점이 있다.

김효웅 PM은 이에 대해 "3상을 진행하기 위해 환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올해 중반에는 완료가 된다면 2014년 중반 이후에는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혈액학적 부작용, 혈소판 감소 등 다른 약물에서 타격을 줄만한 부작용이 없다는 점도 슈펙트가 가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첫 걸음을 뗀 슈펙트는 'Super + Perfect + Effect'의 합성어를 이름으로 쓰고있다.

일양약품이 낳고, 대웅제약이 키우고 있는 '최고의 완벽한 효과를 지닌 약물'인 슈펙트는 국내사간의 윈윈 전략과 국산 신약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기 위해 이제 그 첫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