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섭 부인종양센터장 "질 좋은 의료서비스 구현"

한양대병원이 산부인과 살리기의 일환으로 부인종양센터를 개소하고 최중섭 교수와 배재만 교수 등 부인암 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최고의 산부인과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령화와 늦은 초혼으로 여성 관련 질환 발생율이 높아지면서 이 부분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겠다는 포부다.

지난 14일에는 '부인종양센터'를 개소하는 한편 센터장으로 최중섭 교수를 임명해 본격적인 산부인과 전문 시대를 열고 있다.

새롭게 시작되는 한양대병원 부인종양센터의 수장을 맡게된 최중섭 교수는 지난 26일 메디팜스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원데이 서비스 등 고품격진료서비스와 환자와 의료진간 1:1 면담 서비스를 통해 환자 만족도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센터장은 무엇보다 환자와 의료진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진료서비스와 논문과 후진 양성에 힘을 기울여 무형의 '힘'을 병원 인지도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한양대병원은 젊은 인력과 경험이 풍부한 원로교수들이 화합을 이루는 몇 안되는 병원 중 하나"라면서 "현재 5명의 산부인과 의료진과 추후 영입되는 2명의 의료진 배치가 끝나면 명실상부한 부인종양센터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터의 방향에 대해서도 "우리가 말하는 원데이서비스는 환자가 병원을 방문한 그 날 환자의 병명과 상태를 모두 밝혀내 환자에게 어떤 치료법이 필요한지를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면서 "결과를 빨리 원하는 환자들의 요구에 맞게 협진과 진단 등의 서비스를 펼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강경서비스를 통해 수술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환자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고, 수술이 필요하다면 환자가 요구하는 수준에 맞게 할 수 있도록 최대한 환자를 배려하는 서비스를 펴고 있다"면서 "최첨단 설비는 물론 환자를 배려하고 환자가 요구하는 진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구심점이 없었던 한양대병원 산부인과의 활기를 불어넣는 것도 최중섭 센터장이 바라는 목표 중 하나다.

그는 "똑똑한 후배들에게 롤 모델이 됐으면 한다. 나를 믿고 따라오면 발전하게 되는구나하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다"면서 "후배들에게 희망이 되고, 긍정적 사고방식으로 환자들을 배려해 진정한 의미에서의 진찰이 뭔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상의 서비스는 환자를 배려하는 것이다. 이런 것을 모르면 기술이 아무리 좋더라도 환자가 등을 돌린다"면서 "환자를 마음으로 대할 수 있고, 허심탄회하게 진료할 수 있는 자세, 후배와 선배와의 교감과 타과와의 협진을 원활하게 이뤄내는 역할을 보여주면서 병원 내의 모든 시스템에서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방문하는 환자들의 직업을 항상 물어본다는 최중섭 교수는 "직업환경에 맞도록 환자에게 적절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의사의 몫"이라며 "전문직여성이 많아지고 초혼이 늦어지고 출산이 늦어지면서 발생될 수 있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환자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면서 진료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환자 수준에 맞게 질환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환자들이 부담없이 질환에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설명간호사를 트레이닝 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중섭 교수의 한양대병원 행으로 이미 많은 환자들이 한양대병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남은 것은 최 교수를 보고 온 환자 외에 대외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것이다.

최중섭 교수는 "열심히 하면 모든 것은 이뤄진다. 환자에게도 암서바이버(암극복 환자)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긍정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노력한다"면서 "이제 시작이니까 긍정적으로 지켜봅시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앞서 최중섭 교수는 강북삼성병원에서 산부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인 최초 AAGL(미국부인과내시경학회) 상임이사를 역임하는 등 부인암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보유하고 있어 '이직'에 대한 예견을 하기 힘든 사람 중 하나였다.

그런 그가 지난 9월 한양대병원으로 이직해 학계에서는 신선한 선택이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였다.

최중섭 교수는 한양대로 자리를 옮긴 이유를 묻자 "논문작업과 연구가 가능한'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들려줬다.

그는 "사실 암을 수술하고 그와 관련된 논문을 쓰는 목표는 이뤘다고 할 수 있다. 내가 더 하고자 하는 것은 연구할 수 있는 여건과 후배양성이 목적"이라며 "이제는 왜 암이 생기는지, 어떻게 재발을 막는지에 대한 연구 욕심이 생긴다. 더 노력을 해서 한번 노벨상에 도전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직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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