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호르몬은 인체 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데 갑상선기능 이상으로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생산되거나 적게 생산되면 기능항진증이나 기능저하증의 질환이 나타나게 되며 성기능장애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2~2009년까지 7년간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는 2002년 12만 8000명에서 2009년 28만 9000명으로 2.3배,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17만 3000명에서 23만 3000명으로 1.4배 가량으로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9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만성질환이 갑상선 기능장애(53.9%)였다.

정상인의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돌출된 '아담의 사과'라 불리는 갑상선 연골의 바로 아래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크기는 엄지손가락만 하며, 기관지 좌우에 하나씩 있고, 띠 모양의 조직으로 양측이 연결되어 있어 마치 나비처럼 보인다. 길이는 4-5cm, 넓이는 1-2cm, 두께는 2-3cm이며, 좌우 갑상선과 연결 부분을 합친 무게는 15-20g 정도이다.

정상의 갑상선은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커졌거나 만져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거울 앞에서 턱을 약간 들고 침을 삼키거나 물을 마실때 갑상선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손가락을 갑상선 부위에 놓고 관찰하면 갑상선이 커졌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갑상선호르몬은 인체의 대사과정을 촉진하여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게 해주며, 태아와 신생아의 뇌와 뼈의 성장 발육을 촉진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 때문에 갑상선기능이 항진되거나 저하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기능항진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식욕 증가로 인해 음식물을 과다 섭취하지만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되므로 체력의 소모가 심하며 쉽게 피로를 느낀다. 이 때문에 많이 먹는데도 오히려 체중감소가 일어나며 전신이 쇠약해지고 근력저하가 나타난다.

또한 성격이 지나치게 예민하게 변하며 쉽게 짜증을 내거나 초조해진다.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리며 맥박이 빨라지기도 한다. 게다가 배변을 자주 보거나 설사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몸이 무기력해지고 쉽게 피곤해질 뿐만 아니라 체온도 정상보다 낮아져 추위를 견디기 힘들어진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80~90%는 그레이브스병이 원인이다. 그레이브스병이란 갑상선 자극물질(항체)이 갑상선에 달라붙어 끊임없이 갑상선을 자극해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병으로, 20∼50세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갑상선의 일부 또는 전부가 파괴됐을 때, 만성 갑상선염(하시모토병)이 있을 때 흔히 발병한다.

갑상선기능 항진증과 저하증 모두 성기능장애의 원인이 된다. 통계에 따르면 갑상선기능항진은 18%가 성욕감퇴, 50%가 조루, 15%-60%는 발기부전, 3%는 사정지연,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기능저하는 64%가 성욕저하, 발기부전 또는 사정지연, 7%는 조루 등으로 나타났다. 

또 남녀 모두에서 기능항진증이나 저하증 모두 불임증의 원인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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