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토스핑고신 성분…암세포 사멸 효과 증진

생체에 무해하며 부작용 없이 다양한 인체 암 종 및 방사선 내성 암 종에서 방사선 치료 효과를 증진할 수 있는 방사선치료 증진제가 개발됐다.

원자력의학원 방사선영향연구실 이수재 박사팀은 식물에서 분리한 대사산물 피토스핑고신 유도체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물질이 자궁경부암, 비소세포성폐암, 유방암, 혈액암 등 다양한 암 종에서 농도와 시간별로 방사선의 세포사멸 효과를 크게 증진시키는 것을 밝혀냈다.

과학기술부의 원자력 중장기 연구개발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배양 암세포와 면역결핍생쥐를 이용한 암세포 이식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졌으며 현재 국내 및 국제 특허 출원중이다.

이 방사선 치료 증진제는 독성이 없어 인체에 안전하며 방사선과 병용 처리 시 낮은 방사선치료 선량으로 고 선량 방사선 치료 효과를 얻을 수가 있어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인 방사선에 의한 정상세포의 손상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등 치료 효율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방사선에 내성을 가진 암 조직의 경우 방사선 치료 효율이 급격히 감소,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으나 이번 연구로 방사선 내성 암종의 방사선 치료에 있어서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앞으로 3년간의 전임상 연구를 마치면 방사선 치료 증진제로서 임상적인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항암제에 버금가는 시장 형성이 가능하며, 원자력 사업으로서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2002년 기준) 전국적으로 29만여명의 누적 암환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 중 30% 이상이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어 방사선 치료 증진제가 상용화되면 약 10만 여명의 암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