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사선종양학회 조관호 회장

창립 30주년을 맞은 대한방사선종양학회가 세계적 연구중심학회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방사선종양학회(회장 조관호, 국립암센터 방사선의학연구과)는 지난 11일, 12일 양일간 임페리얼 펠리스호텔에서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방사선종양학의 과거ㆍ현재ㆍ미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조관호 회장이 연구중심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학회에서 만난 조관호 회장은 “방사선종양학회는 지난 30년 전문적인 학문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이제는 세계를 선도하는 학회로 도약하기위해 연구 분야 역량을 더욱 집중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관호 회장은 “30년 전 학회 창립 당시 불과 수십명의 회원에서 시작한 방사선종약학회는 현재 82개 기관과 4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해 양적으로 성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현재 학회 내에는 9개의 분과위원회가 있으며 특히 연구위원회 중심으로 각 분과의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내의 치료의학기술은 선진국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국제방사선종양학회 게재 순위도 세계 7위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조 회장은 방사선종양학회 유방암 분과 주도로 개발된 연구가 RTOG(Radiation Therapy Oncology Group) 프로토콜로 채택돼 북미와 유럽 등 국제환자 등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성과는 1~2년 내 이뤄진 것이 아니라 그동안 많은 선후배들이 노력한 결실”이라면서 “앞으로 학회의 위상강화를 위해 미래기획위원회 중심으로 다각적 활동을 진행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회장은 방사선 치료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치료라며 국민들의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학회에 따르면 국내 암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는 1996년 1만 9200명에서 2006년 3만 721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조 회장은 “새로 암진단을 받는 환자 가운데 24.3%가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많은 암환자와 국민은 방사선치료를 수술을 할 수 없어 마지막에 한 번 해보는 치료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평했다.

이에 조 회장은 “방사선치료는 수술을 대신해 기능을 유지하면서 별다른 부작용 없이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면서 “방사선치료에 대한 인식의 개선을 위해 홍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립선암의 경우 방사선치료가 성기능 저하나 요실금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있어 로봇수술보다도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며 “다른 암의 경우에도 방사선치료를 통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환자들이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지금까지 30년은 외국 수준에 도달하기위해 노력해 왔다면, 이제 앞으로 30년은 연구 면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위치에 서기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치료기술을 개발하는 대규모 전향적 임상연구를 통해 세계 3대 방사선종양학 관련 연구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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