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텍스社 개발...백혈병, 결장암 등에 효과

최근 미 제약업체인 버텍스사는 동물실험에서 한 항암제가 종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VX-680'으로 불리는 이 항암제는 오로라 키나제(Aurora kinases)라고 불리는 효소를 억제함으로서 암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최초의 약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2일 전했다.

동물실험에서 오로라 키나제는 암세포 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 물질은 백혈병이나 결장암, 유방암 같은 특정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만 과도하게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텍스사 측은 많은 단백질이 암세포에서 과발현되며 이 과발현을 막는 것으로 암세포를 억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많은 임상실험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VX-680은 상당부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냈다고 밝혔다.

특히,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이 치료제는 단지 10일만에 결장암 종양을 56%나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췌장암의 경우 22%의 감소가 나타났다.

버텍스사 연구팀의 카렌 밀러(Karen Miller)는 "흥미로운 것 중의 하나는 우리가 합성물질을 이용해 다양한 난치성 암을 치료하는 실험에서 그들 모두에게 효과가 나타났다는 결론을 얻어낸 것"라고 밝혔다.

버텍스사 대변인은 2004년 말경 인간에 대한 초기 임상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 개발된 대부분의 항암제가 대분자나 단백질을 이용하는데 반해 VX-680은 소분자와 빈틈없이 묶여진 화학물질의 합성물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버텍스사의 실험 보고서는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슨' 3월 호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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