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누적기간에 따라 2.5배 위험

항생제를 오래동안 사용하면 유방암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Univ. of Washington), 크리스틴 벨리서(Christine M. Velicer) 박사팀이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유방암 환자 2266명, 정상인 7953명을 대상으로 한 비교 실험에서 항생제를 사용한 누적 기간이 늘어나고, 항생제 처방 건수가 증가할수록 유방암 발병 빈도가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의사협회지인 JAMA(J.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18일자에 게재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항생제 사용 경험이 없는 여성과 항생제 사용 누적 기간이 하루에서 500일 사이인 여성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후자의 유방암 위험이 약 2.5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누적 기간이 늘수록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경향은 유방암 위험 인자로 알려진 폐경기 이후 호르몬 대체 요법 여부를 고려했을 경우에도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 항생제 사용이 유방암의 원인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항생제 사용이 원인일 수도 있고 아니면 항생제 사용으로 인해 면역 기능이 약해지는 등의 다른 인자들로 인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직간접적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어떤 유형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항생제 사용과 암 위험 증가 사이에 관계가 있다는 연구 발표는 이전에도 있었다.

항생제는 다양한 기작을 통해 미생물의 성장과 생존을 억제하는데, 이 효과는 사람의 장이나 에스트로겐의 대사 과정에서 진행한다.

항생제 효과로 인해 면역계와 염증이 영향을 받기도 한다.

항생제가 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인자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이 여러 학자들에 의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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