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형병원 랜딩…'연구기업' 부정적 시선 거둬야

바이오벤처 기업으로 시작했다 현재 중견제약사로 발돋음하고 있는 메디포스트가 세계최초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시장 안착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티스템 출시 이후 관절전문 병원에서 시술이 진행돼 현재 치료 추이를 지켜보는 상태지만 안전성을 식약청으로부터 인정받은 만큼 국내 대형종합병원 랜딩도 하반기 중으로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탄탄한 영업력의 동아제약이 이 부분을 전담하고 있어 일단 청신호는 켜진 셈이다.

메디포스트는 무릎 연골 결손에 적응증을 받은 만큼 인공관절 수술에 부담을 갖고 있는 40~50대를 타켓으로 블루오션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오원일 메디포스트 생명공학연구소 소장(메디포스트 부사장)은 지난 8일 메디팜스투데이와 인터뷰를 통해 "카티스템은 관절염으로 고통받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면서 "무릎연골재생 치료제인 만큼 그 분야에서 시장 파이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인공관절 수술을 부담스러워하는 40~50대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이 부분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시장 개척도 준비 중에 있다. 현재 미국시장 진입을 목표로 허버드대학과 러시대학에서 임상 준비를 진행 중에 있다. 중동과 남미의 경우 현지 국가에서 동등성 시험만 거치면 시판이 가능해 현지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 부사장은 "미국과 유럽의 경우 대형제약사들과 라이센싱 딜을 하는 형태로, 중동과 그 외 지역의 경우 직접 시장을 진출하는 방법을 생각 중에 있다"고 답했다.

카티스템 이후 내놓을 차기작으로는 서울삼성병원에서 임상 1상을 마친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있다. 회사측에서는 카티스템을 내놓으며 쌓였던 노하우를 살려 임상 진행에 속도를 내 5년 이내 품목 출시를 마치겠다는 목표다. 이와함께 신생아 폐질환 치료제도 파이프라인 명단에 올라 있다.

오원일 부사장은 "환자모집이라는 장벽을 잘 넘긴다면 목표한 시점 내에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카티스템 경험을 통해 어느정도 과정에서의 오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줄기세포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아쉬운 속내들 드러냈다.

오원일 부사장은 "카티스템은 식약청의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통과했고 기준에 맞는 임상을 진행하며 경쟁약물 대비 높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면서 "이런 품목을 막연히 선임견으로 폄하하는 시선은 이제 거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줄기세포치료제가 만병통치약이라는 허황된 정보도 문제가 있지만 과도한 우려 역시 문제"라면서 "식약청이 마련한 절차에 따라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한만큼 인정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BT산업 지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속적인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원일 부사장은 "정부에서 BT분야에 관심을 갖고 줄기세포 R&D 예산을 확대해 많은 도움이 됐지만 이런 지원은 지속성을 가질 때 도움이 된다"면서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는 임상을 진행하려면 라이센싱 아웃보다는 우리의 것을 우리가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원일 부사장은 "그래도 메디포스트를 모델로 삼아 벤처기업이 만들어지고 같이 경쟁하는 구도는 전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바이오벤처기업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우리의 창립 목표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들을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해보자는 것"이라며 "바이오 회사로 성공사례를 남기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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