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교수, 세포치료제 연구는 이제 걸음마 단계

"세포치료제 연구는 이제 초기 단계입니다. 기초 연구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야 합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김동욱 세포응용연구 사업단장(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교수)의 세포치료제에 대한 견해다.

최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바이오의약품 도전과 기회' 국제포럼에서 만난 김동욱 교수는 한국 사회의 세포치료제에 대한 너무 높은 기대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국내 줄기세포치료 관련 논문 수는 세계 7위, 특허는 세계 5위다. 에프씨비파미셀의 '하티셀그램-AMI'가 세계 최초로 허가된 바 있으며, 메디포스트와 바이오젠의 제품이 잇달이 시판 승인을 받았다.

전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가 국내에서 시판허가를 받은 뒤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안전성과 유효성 논란에 대해 김 교수는 "충분한 임상을 거쳐서 효과와 안전성을 증명해 허가를 내준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세포치료제의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보완해야 할 것이 많다는 점도 내비쳤다.

김 교수는 "세포치료제 연구가 아직 초보단계에 놓여 있으며 임상도 초보단계에 있다"며 "세포치료에 대해 과대평가를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단계에서 줄기세포가 만병통치약처럼 말해도 곤란하고 연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해도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초보 걸음을 걷고 있으며 효과는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희망을 갖고 기초연구부터 차근차근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초 연구의 활성화에 대해 강조했다. 임상에서 효과가 부족하게 되면 다시 기초부터 연구를 시작해 효과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너무 상품화에 치중해서는 안된다"며 "임상연구에서 미진한 부분이 발견되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이같은 노력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제대로 된 치료효과를 보이는 치료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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