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의 역사 자랑…어린이·고급화 전략으로 승부수

메디팜스투데이의 <이슈브랜드>는 각 제약사별 대표 OTC 제품을 '의인화'하여 제품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이야기를 편안하고도 자연스럽게 인터뷰 하는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편집자주]

토끼같이 빨간 눈이 싫은 사람이 찾는 눈 영양제는? 드넓은 초원지대에서 아내의 화내는 모습이 1킬로 전방에서도 확인되게 하는 눈영양제는?

안국약품의 대표 OTC 제품으로 대한민국 눈 건강지킴이를 자처하는 31년 장수 의약품 토비콤이 위의 질문들에 대한 답이다.

그만큼 피로한 눈에 영양과 공급을 원활하게 해준다는 말씀. 더불어 현재까지 나온 눈에 좋다는 의약품과 건강식품을 모두 비교해 봐도 토비콤이 가진 '시력감퇴 예방'효과는 없다는 사실.

눈이 나쁜, 또는 눈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이 찾을 수 밖에 없는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인 이유다.

토비콤은 최근에서야 알려진 눈에 좋은 블루베리 성분 '바키니움미르틸루스엑스'를 100mg나 함유하고 있어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 수술 후 치유에 필요한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다.

또 공부에 지친 수험생들과 눈의 피로가 쌓이는 직장인, 시력감퇴 증상을 보이는 집안의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눈건강 영양제다.

토비콤은 알고보면 눈에만 좋은 눈 전문 의약품으로 보이지만 바티니움미르틸루스엑스 외에도 혈액순환과 숙취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산과 피부 건강에 좋은 레티놀아세테이트, 피로회복에 좋은 토코페롤과 비타민들이 함유돼 있어 종합영양제라 해도 무방하다.

이처럼 다양한 방면에 재능을 가진 토비콤이 이제는 어린이토비콤과 자매의약품 베리테인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 만나봤다.

-벌써 나이가 서른이 넘었다. 그런데도 신인같은 느낌이다. 비결이 뭔가?

아무래도 눈영양제 영역에서 내 존재가 유일하기 때문이 아닐까. 더 정확히 말하면 주성분인 바키니움미르틸루스엑스를 사용한 건 나밖에 없다. 또 눈에 넣는 안약의 개념에서 먹는 약으로 개념을 바꾼 것도 내가 처음이다.

원료가 비싸고 다른 함유성분도 고급화돼 있어 다른 회사에서는 원가부담으로 나같은 제품을 만들지 못한다. 그래서 '제값을 하는 제품'으로 이미지를 쌓아온 덕인지 사람들이 신선하다는 느낌을 갖는 것 같다.

-경력이 화려한데도 조용히 지내왔다.

원래 회사에서도 나도 시끄러운 걸 원하지 않는다. 외부포장을 바꾸거나 좋은 성분 하나를 더해도 그냥 외부로 알리지 않고 약국을 찾는 손님들께만 살짝 귀뜸하는 정도다.

예를들면 지금은 눈에 좋다고 소문이 난 블루베리지만 1995년 당시에는 블루베리가 눈에 좋은 지, 건강에 좋은 지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때 우리 회사에서 블루베리 성분 중 눈 건강에 좋은 바키니움미르틸루스엑스를 주성분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원료가 상당히 비싸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과감히 결단을 내려 주성분으로 교체했다. 그 덕분에 눈에 좋은 '명약'이라는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소비자들의 요구조건도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외형변경이나 성분을 더 보강하는 쪽으로 나 자신을 스스로 업그레이드 시킨다. 다만 "이거 바뀌고 저거 바꼈다"고 소문을 내지 않을 뿐이다.

-자부심 때문인가? CF를 보면 그런 기운이 느껴진다.

몽골 CF를 인상깊게 봤다는 분들이 많다. 아주 먼 거리에서 화난 아내를 보고 몽고인은 환영하는 걸로 착각하는데 옆에 토비콤을 먹는 한국인은 "화 나셨는데요"라고 알려준다. 그만큼 토비콤이 눈에 좋다는 걸 강조한 CF인데 이 광고 효과를 보고 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몽골사람들은 공기가 맑은 초원에 살아 멀리 있는 것을 잘 보는데 토비콤을 먹는 한국사람 눈에 비할 바가 못된다는 걸 역설한 광고였는데 신선했는지 인상깊었다는 분들이 많다.

광고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지난해에는 주요 일간지에 백지로 된 광고를 냈다. 옆에 있는 양현영 PM이 아이디어를 내서 하게 됐는데 반응이 꽤 좋았다.

광고의 홍수 속에 독자들의 눈을 좀 편하게 하시라고 회사와 제품 로고만 붙여 제작한 신문광고가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제품에 대한 인식도가 높아졌다는 내부 평가가 있었고, 많은 소비자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시기도 했다.

-어린이 토비콤도 내고 새로운 제품도 내놨던데

어린이 토비콤은 순수하게 소비자들의 요구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토비콤이 좋으니까 아이들에게도 먹이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 그래서 나와 양현영 PM이 머리르 맞대고 제품 구성에 대해 연구의 연구를 거듭해 만들어 냈다.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아이에게 먹기 좋은 제품을 선보이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어린이 토비콤은 캡슐제 복용이 어려운 어린들을 위해 츄어블정으로 만들었다.

눈에 중요한 영양소인 로돕신의 주성분인 비타민A와 항산화제인 비타민C, 감마오리자놀, 활성비타민이 이상적으로 배합돼 있어 눈의 건조감, 야맹증, 눈의 피로 및 육체피로 등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

요즘 아이들이 쉽게 시력이 저하되고 야맹증과 눈의 건조함을 호소하는 데 이런 증상에 상당한 효과를 보인다. 자녀의 시력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베리테인도 양 PM과 손을 잡고 만든 제품이다. 요즘 눈에 좋다고 소문이 난 루테인을 함유했다. 루테인은 마리골드 꽃에서 추출한 ㅈ황색의 카르테노이드로서 눈 속의 망막과 황반을 구성하는 성분이다.

때문에 논의 노화로 인해 감소될 수 있는 황반색소 밀도를 유지시켜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베리테인에는 이밖에도 뇌와 신경조직, 눈의 망막조직 주요 구성 성분인 오메가-3와 스위스산 유성비타민A, 아연, 홍화유, 밀납, 은행잎추출물, 둥글레, 결명자, 지각, 토사자, 황기, 복분자 등 눈과 건강에 좋은 양한방 성분이 고루 함유돼 있어 시력감퇴 증상을 느끼는 이들에게 필요한 약이다.

-그렇다면 베리테인은 어떤 사람들에게 필요한 약인가?

눈이 침침하거나 희미하게 보이는 분, 많은 학습량으로 눈이 혹사당하는 학생, 장시간 운전, 야간운전을 많이하는 분들이나 렌즈 착용자, 장시간 야외활동으로 자외선 노출이 잦은 분들께 적합하다.

또 건강에 좋은 성분들이 고루 함유돼 있어 눈건강을 챙기면서 원활한 혈액순환, 혈행개선, 생리활성을 원하시는 중장년 및 노년층에 권하고 싶다.

-토비콤이라는 이름으로 연계상품이 나올 정도인데 매출은 어떤가?

이거 공개 꼭 해야 하는 것인가?(웃음) 회사에서 말하지 말라고 했다. 시장 점유율로 말하면 70% 선이다.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 17%대 성장을 했다.

내년도 목표를 물을 것 같은데 맞나? 내년도 성장률은 올해와 비슷한 선을 생각하고 있다. 좀 더 욕심을 내겠지만 옆에 있는 양현형 PM이 더 열심히 뛰는 수 밖에 (웃음)

최근에는 사람들의 삶의 질에 대한 의식이 높아져 나를 찾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스테디셀러에 베스트셀러인데 혹 고민이 있나?

왜 없겠는가. 눈 영양제 시장은 의약품 시장보다 건기식 시장이 크다. 그 차이가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다. 그러나 눈에 좋은 것은 효능과 효과가 인정된 의약품을 선택하는 것이 옳고, 또 그렇게 가야 한다.

나는 아까 말했듯 시력감퇴 예방에 대한 효과가 유일하게 입증된 제품이다. 건기식 시장에서 이런 제품은 없다. 의약품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31년의 세월을 보냈다 앞으로 맞는 30년은 어떨 것 같은가?

와. 30년이 더 흐르면 내 나이가 환갑이다. 앞으로 다가올 30년 동안에는 지금까지 왔던 것처럼 나 자신을 계속 업그레이드 시키는 과정을 거칠 것 같다.

부지런한 양 PM도 나의 매출을 높이기 위해 무수히 많은 아이디어와 전략들을 짜낼 것이기 때문이다.(웃음)

중요한 건 눈은 40대 이후로 퇴화되기 때문에 늘어나는 중장년층에게 나는 필수품목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나를 찾고 있지만 더 많은 분들이 나를 찾게하기 위해 약국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생각이고, 직원들에게 더 교육을 시켜볼 생각이다.

나는 진정한 의미에서 웰빙제품이기 때문에 똑똑한 소비자들의 요구도 높아질 것이다.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만큼 지속적인 성분 강화를 위한 고민과 연구를 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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