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대 피터 우벨 박사 1700명 의사 대상 조사

미국 의사들도 우리나라 처럼 고혈압치료제를 처방할 때 값비싼 신약을 선호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의학전문통신인 헬스데이 뉴스는 최근 미시간 대학 의과대학의 피터 우벨 박사가 ‘일반내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헬스데이는 이 보도에서 1700명의 1차 진료의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혈압강하제 처방시 값싼 구세대 약인 이뇨제나 베타차단제 대신 값비싼 신세대 약인 칼슘통로차단제와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억제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고혈압치료합동위원회(JNCHBPT)는 일반 고혈압에 가장 좋은 치료제로 이뇨제와 베타차단제를 권고하고 있다.

우벨 박사는 “이뇨제와 베타차단제는 일반고혈압 치료에 있어 새로 개발된 혈압강하제 못지 않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수많은 임상시험 결과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사들이 다른 약들보다 효과가 떨어지고, 베타차단제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값비싼 혈압강하제를 선호하는 의사들은 제약회사 대리점에서 무료 샘플로 받은 약을 환자에게 투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사들의 혈압강하제 처방에 제약회사들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우벨 박사는 지적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