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및 수익성 개선...제네릭 개발 경쟁 치열할 듯

2004년도 제약경기는 외형 증가율과 수익성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도는 블록버스터 제품의 잇따른 특허만료가 예정돼 있어 제네릭 개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정부도 건강보험재정 절감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제네릭 의약품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내년도 제약업계의 이슈는 사상 최대의 제네릭 의약품 발매 경쟁, 턴어라운드, M&A등 업종 구조조정 논의의 활성화, LG생명과학의 팩티브를 비롯한 신약들의 실제 이익 기여 수준 가시화 등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인구 노령화 가속과 선진형 질환 증가로 인한 의료 수요의 지속적 팽창으로 인해 건강보험 재정 지출의 지속적 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2003년 들어 재정수지가 소폭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여지지만 근본적 수지 개선 상태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포괄수가제 등 진료 행위에서의 비용 효율화 문제, 실질 약가의 인하 정책 등의 시행 강도가 낮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외자계 기업의 직접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고 국내 시장에서의 위치가 점차 공고해지는 추세를 감안할 때 경쟁력있는 제네릭 발매는 국내 기업들로서는 매우 중요한 경쟁 요인이다.

제약업체들의 신규 생물학적 동등성 입중 품목이 최근 600여 품목에 달한 것만 해도 최근 업체들의 제네릭 시장 공략이 최우선 전략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다국적 제약기업의 국내 직접 진출 빈도의 증가, 신약 개발 장벽의 강화 등에 따른 라이센스 인 품목의 저마진 구조와 높은 로열티가 수익성을 압박하면서 보다 강화될 것이다.

2004이후에는 다빈도 오리지날 제품들의 특허 혹은 신약 재심사 기간의 만료가 잇따른다는 점에서 업체들이 선점효과를 노리고 제네릭 발매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4년에만 국한해보더라도 제네릭 출시가 허용되는 오리지날 품목들의 현재 시장 규모가 3,500억원을 상회하는 만큼 제네릭 시장 공략 여하에 따라서는 처방약 시장의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제약업체들의 턴어라운드는 영업적인 측면과 비영업적인 측면 양쪽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적 측면에서는 의약분업 이후의 처방약 일시 수요 발생에 따라 출하되었던 품목들의 유효기간 임박과 더불어 발생한 유통재고의 소진과 이에 따른 매출채권의 해소가 관건이다.

턴어라운드 시기는 기업가치 훼손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크게 낮아져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M&A 이슈의 대두 가능성도 높다.

그간 제약업종은 다품종 소량 생산 및 유통구조에 따른 ‘적절한 시장 분할’에 따라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M&A논의가 활발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경쟁구도 심화가 보다 첨예해질 2004년 이후 인수 합병 논의의 본격화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특히 국내 업체 중 제네릭 영업망이 강한 일부 기업의 경우에는 외자계 기업의 생산 전진 기지및 제품 라인업, 영업망 보완 차원에서 합병을 타진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해외 시장의 개척은 역시 유일한 FDA승인 신약을 보유한 LG생명과학에 의해 주도될 것인데, 호흡기용 항생제 팩티브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LG생명과학은 이밖에도 서방출형 인성장 호르몬(SR-HGH)의 임상 2~3상, B형 간염치료제의 임상 2상 등을 통해 후속 파이프라인의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해외에서 임상 진행 중인 종근당의 캄토벨, SK의 항우울제 또한 2004년에 그 임상 경과가 주목되는 품목들이다.

비록 국내 시장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분야기는 하나 부광약품의 B형 간염 치료제 클레부딘도 최종 임상을 마치고 그 결과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노령인구의 급속화 증가로 순환기계용약과 기타 대사성용약이 전문의약품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고혈압치료제가 주력인 순환기계용약, 당뇨병치료제가 주력인 대사성용약, 호르몬치료제 등은 내수경기와 무관하게 20%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도 새로운 신약이 가세하면서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최대의 매출을 보이고 있는 항생제, 소화제 등은 정부규제와 내수경기의 침체 등으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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