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와 5년간 무상공급 계약 체결...50만명 혜택

세계보건기구(WHO)와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전세계 50만 명의 세계 극빈층 결핵환자들에게 결핵치료제를 무상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9일 이종욱 WHO 사무총장과 다니엘 바젤라 노바티스 회장이 제네바에 있는 유럽 유엔본부에서 결핵치료제 무상공급에 관한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에따라 노바티스사는 WHO산하 기구인 결핵퇴치(STOP TB) Partnership에서 운영하는 국제의약품기구(Global Drug Facility)에 결핵치료제를 기증하게 된다.

이 기구는 출범 이후 65개국 280만 결핵환자들에게 의약품과 지원물품을 공급해왔다.

노바티스는 고정 용량의 복합 정제가 담긴 특별 환자용 포장을 제조, 공급하게 된다.

이런 포장 디자인은 환자 순응도를 높혀 치료제 내성 결핵의 발생 위험율을 크게 줄이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이 결핵치료제는 국제적으로 권장되는 결핵치료 프로그램인 DOTS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무상 공급된다.

결핵치료제는 5년에 걸쳐 결핵이 증가 추세에 있는 국가의 결핵퇴치를 위해 ‘HIV/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국제기금’의 지원을 받아 공급될 예정이다.

이종욱 사무총장은 "노바티스는 결핵 퇴치에 앞장섰다. 다른 제약 회사들도 이런 선례를 따르길! 바란다"면서, "환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약업계의 막대한 투자는 결핵환자의 사망률을 줄이는데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Richard Feachem 국제기금 사무국장도 "이번 노바티스의 결핵치료제 무상공급은 공(공기관)-사(기업)간 협동의 예"라면서 "노바티스가 세계 결핵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제기금의 역할을 지원해 준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니엘 바젤라 노바티스 회장은 "기부는 질병퇴치를 돕는 다양한 방법 중의 하나"라면서 "극빈층 결핵환자의 치료를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 결핵퇴치를 지원하는 것은 노바티스가 개발도상국의 나병, 말라리아, 댕기열, 각종 전염병 퇴치를 위한 활동의 일환"라고 밝혔다.

한해 2백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한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양질의 치료제가 없다는 것이 결핵과 결핵/HIV 퇴치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결핵 퇴치(Stop TB) 본부의 언스트 뢰빈손 의장은 "국제약품기구는 창립된 지 3년도 안되었지만 결핵퇴치와 극빈국 결핵관자들의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 공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면서 "이번 노바티스의 결핵치료제 무상공급은 우리의 이러한 역할을 인정한 것으로서 앞으로 더 많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