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조합 여재천 사무국장, 신약개발 주제 강연

"제약산업의 경쟁력 핵심은 신약개발 능력이다. 최근 우리는 신물질 발굴 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추긴 했지만 국내 임상 시험분야에서 국제인증 데이터 확보와 투자확보에 애로가 많다"

17일부터 이틀 간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열린 제5차 함춘강좌 연수교육 중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사무국장은 '국내신약개발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국내 제약산업 관련문제를 이렇게 밝혔다.

최근 인구의 지속 증가, 소득수준의 증대,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에 따른 삶의 질 향상 지향, 실버마켓의 부상, 난치병 치료기술의 개발, 의료비 증가 등으로 세계의약품 시장규모는 연 평균 8-10%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 라피도가 2002년 세계시장에서 9조 2,000억원의 수익을 올린데 반해 국내 의약품 시장은 7조원에 불과한 점을 볼 때 국내에서 신약개발이 다수 성공했을 경우 제약산업 수준이 큰 폭으로 수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 사무국장은 "신약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선진국 수준의 임상시험계획승인제도가 산·학·연과의 긴밀한 협조로 신약개발 인프라로 조기 구축 될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외화획득과 임상시험 수준 향상을 위한 민간 주도 방식의 임상시험 추진으로 다국가 임상시험 등을 유치하고 의약품 안전성 평가기능 강화로 국제신인도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다국적기업에 신약개발 기술수출 확대되고 정부의 약가, 특허 등과 관련된 R&D 지원정책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약산업이 연구물질을 시판 가능한 약으로 전환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비 지출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히고 "일본 제약기업들처럼 신약 마케팅을 전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전문인력과 전임상시험, 임상시험을 비롯한 인프라시설이 태부족인 우리나라가 신약강국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우리도 신약후보물질의 지속적인 해외 라이센싱아웃과 국산신약개발을 통한 재투자 기반 조성, 과감한 해외 R&D 파트너쉽 형성 등의 연구개발중심제약사로 거듭나기 위한 기업의 자체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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