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탓에 시장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할 듯

연말연시를 맞아 술소비가 늘어나면서 숙취해소제 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숙취해소제는 CJ 컨디션을 필두로 20여개 업체가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후발업체들은 컨디션과의 차별화를 위해 새로운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종근당의 땡큐는 뚜껑에 키토산 성분의 캡슐을 첨가해 기능성을 대폭 강화했다.

최근에는 정우약품의 레이디필처럼 피부트러블 예방효과를 겸비한 여성용 숙취해소제가 등장하는 등 업체들의 '기능성 숙취해소제' 개발이 한층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숙취해소 시장은 뚜렷한 신제품이 없는 가운데 CJ의 컨디션F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그 뒤를 종근당의 땡큐, 그래미의 여명808이 뒤따르고 있다.

이외에도 일화의 해주로, 대웅제약의 박력1000, 조아제약의 조아목초액, 대원제약의 단 등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한편, 올해는 경기침체로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20% 가량의 고성장세가 꺾여 숙취해소 시장은 800억원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숙취해소제 시장은 1992년 제일제당이 컨디션을 내놓으며 시장이 형성됐고 1995년까지 약 20여개 업체에서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시장규모가 연간 540억원대로 성장하며 전성기를 이뤘다.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해 LG화학 비젼을 비롯한 후발제품의 퇴출로 시장규모가 150억원대로 감소됐으나 1999년 말 벤처열풍과 더불어 숙취음료시장이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2001년 경기활성화, 2002년 주류매출 급성장으로 인해 지난해에는 전체 시장규모가 800억원대로 급성장했으며 제약회사들의 잇따른 시장출시로 약국시장의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기능성 음료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숙취해소 시장에도 새로운 소재를 첨가한 기능성이 확대된 새로운 숙취해소 음료가 출시되고 있어 약국을 중심으로한 신규시장 형성 및 규모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업체들이 단가를 줄이고 수익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병위주의 제품에서 캔, 종이팩 등도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음용층도 30-40대에서 20대로 점차 확대돼 시장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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