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솔 제네릭 버전, 내년 시판 예정

심각한 부작용을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새로운 유방암치료제가 개발됐다고 뉴욕타임지 최신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braxane라고 불리는 이 약은 파클리탁셀(paclitaxel) 성분으로 항암제 탁솔(Taxol)의 제네릭이다.

몸의 다른 부분으로 암이 전이된 460명의 여성 유방암환자에 대한 임상실험에서 탁솔을 투여한 환자는 19%가 종양이 치유된데 반해 Abraxane는 33%가 치유됐다고 뉴욕타임지는 보도했다.

Abraxane는 American Pharmaceutical Partners社에 의해 개발됐으며 이 회사는 현재 제네릭을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Abraxane가 회사의 첫 히트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상데이터가 공개된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움에 참가한 일부 의사들은 Abraxane가 암치료제의 비약적 발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임상실험에 참가하지 않은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있는 마요 클리닉의 유방암 치료프로그램 책임자 Edith A. Perez박사는 "이 약이 여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귀중하고 잠재적인 이익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약이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Abraxane는 혈액단백질인 알부민으로 둘러싸인 미세한 파클리탁셀로 이루어져 있다.

알부민은 약물이 종양까지 도달하는 것을 도와준다.

특히 일반적으로 탁솔을 종양까지 전달시키는데 사용되는 유독성 물질인 솔벤트(solvent)로 이루어진 Cremophor가 Abraxane에는 없다.

Cremophor는 탁솔과 관련해 심각한 알러지 반응 같은 몇 가지 부작용을 유발시킨다.

이런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 의사들은 탁솔을 투여하기 전에 스테로이드를 환자에게 제공하지만 이 스테로이드도 부작용이 있다.

Cremophor는 또한 약효 전달을 위해 특수 정맥 주사관을 요구하는데 이는 Cremophor가 일반적인 주사관의 플라스틱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험에서 탁솔을 투여한 여성보다 Abraxane을 투여받은 여성이 50%나 더 파클리탁셀이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Abraxane는 스테로이드 사전처방 없이 주입시간이 30분인데 반해 탁솔은 스테로이드 사전처방을 하고도 3시간이 요구된다.

화학치료의 가장 큰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는 심각한 백혈구 감소 증상은 탁솔이 22%, 높은 복용량에도 불구하고 Abraxane는 단지 9%의 여성들에게서만 나타났다.

그러나, Abraxane은 탁솔보다 더 많이 신경손상 같은 신경장애 증상을 유발한다.(Abraxane-10%, 탁솔-2%).

그러나 실험에 참가한 연구자들은 그 문제가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일부 의사는 Abraxane의 탁월한 항암효과가 생명을 연장하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버드대와 다나파버(Dana-Faber)암연구소에 근무하는 Lawrence N. Shulman박사는 아직 확실히 검증된 것은 아니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Abraxane는 종양을 치료하는데 탁솔보다 6주가 더 소요되며, 아직 생명연장을 말할 시기는 아니라고 회사관계자는 밝혔다.

아메리카 파마슈티컬社는 정부에 Abraxane판매 승인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시판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 많은 심각한 부작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탁솔에 비해 좀 더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이와 비슷한 타입의 Aventis社의 Taxotere에게 탁솔은 어느 정도 자기 영역을 할애한 상태다.

그러나 American Pharmaceutical社 관계자와 일부 의사들은 결국에는 Taxotere나 다른 항암치료제에도 American Pharmaceutical社의 '알부민기술'이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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