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룬드벡, 메르츠사와 공동개발
덴마크계 다국적 제약업체인 한국룬드벡은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 승인을 받은 자사의 중증 알츠하이머 치료제 ‘에빅사’를 이르면 내년 4월 국내 시판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 약품은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키는 화학물질의 방출을 차단시킴으로써 기억과 학습의 과정이 계속 이루어질 수 있도록 뇌를 보호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 25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에빅사를 복용한 환자들은 위약(가짜약)을 복용한 환자들에 비해 증세의 안정효과가 2∼3배 높았고 별다른 부작용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는 중증 치매환자를 위한 치료제가 전혀 없다”며 “에빅사가 출시되면 입원비 등 간병에 따른 환자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에빅사는 지난 80년대 독일의 제약사 메르츠사가 파킨슨병 및 운동장애 치료제(메만틴)로 개발했으나 90년대 후반 메르츠와 룬드벡이 공동으로 치매치료제로 개발한 약물이다.
한편,국제노인정신과질환학회지(IJGP)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 등의 저널은 치매로 인해 발생하는 인지 및 기능장애시 증가하는 글루타민의 작용증가를 억제, 에빅사가 정상적인 기억과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