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리스크 관리 경영 화두 전망

제약업체가 올해 실적 부진과 내년도 전망이 불투명해 예산 및 계획 수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제약업체들은 12월이 시작됐지만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어 있어 희망의 연말 분위기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제약업체의 분기 및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와 3분기말까지의 실적이 흑자보다는 적자기업이 훨씬 많다.

이런 상황속에서 최근 각 기업과 기관별로 세미나, 워크숍, 부문별 업무보고 등을 하면서 내년계획을 수립중이다.

그러나 변수들이 너무 많아 계획이 무의미할 정도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현재 기업 분위기는 내실 다지기와 리스크 관리 등 방어적 경영이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와 시장 공략 등 공격적 경영을 하겠다는 기업은 많지 않다.

대부분의 제약업체들이 올해와 마찬가지로 일반의약품 활성화보다는 처방약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

특히 내년도 매출목표 수립은 올해 마이너스성장을 한 업체들은 두자리수 성장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내년도 매출 성장은 8%대에 머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제약업계도 내실경영, 수익성 개선 등이 내년도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보수적 경제행위의 이면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깔려 있다.

3분기 이후 제약업계가 실적이 호전되고 있음에도 과거 IMF에서의 악몽때문에 공격적 경영에 몸을 사리고 있다.

이에 경비절감 등 일단 줄이고 보자는 고육책을 쓰고 있다.

정부도 보험재정 절감 해결책으로 급여인정범위 축소 등 제네릭 의약품 사용을 권장할 것이다.

이는 국내 제약업체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그러나 어떤 작용을 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제약업체들이 투자 축소 등 움추린 경영을 한다면 오히려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내년도 실적은 내수경기의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현재 카드사 부실 등 대내적으로 개인의 지출 증가에 따른 내수증가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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