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학회, 환자 10명중 3명이 40∼50대

흔히 노년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뇌졸중이 40∼50대의 남성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 홍보주간(24일∼29일)을 맞이해 2002년 11월부터 10개월 동안 전국 20여개 주요 의과대학병원에 입원한 급성 뇌졸중 환자 2천874명을 대상으로 뇌졸중 발병연령을 조사한 결과, 전체 뇌졸중 환자의 평균 연령은 65세로 노인들에서 주로 발병하나 한창 경제적 활동을 할 40∼50대 중장년층도 26.6%(740명)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또 60세 이상의 경우 남자(1천16명)와 여자(1천24명)의 비율이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중장년층의 경우 남자(499명)의 비율이 여자(251명)에 비해 2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장년층의 경우 뇌졸중 발생 원인인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는 비율이 60세 이상의 뇌졸중 환자에 비해 같거나 낮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고지혈증과 흡연의 비율은 오히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의 뇌졸중 환자 중에서 28.9%만이 흡연자였지만, 중장년층 경우 45.6%가 흡연자였으며 고지혈증도 60세 이상이 20.4%인데 비해 중장년층은 22.4%로 더 높았다.

따라서 중장년층의 뇌졸중 발생에 고혈압 뿐 아니라 흡연과 고지혈증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전체 뇌졸중 환자 중 발병원인인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67%, 당뇨병 30%, 고지혈증 21%, 심장병은 17%로 나타났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60%이상이 이미 뇌졸중 발병 전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데 비해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 단 14%만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고혈압이 있는 환자의 경우 60대 이상은 70%정도가 치료를 규칙적으로 받고 있는데 비해, 40대의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받지 않고 있는 환자가 44%나 됐다.

대한뇌졸중학회는 관계자는 "흡연이나 고지혈증은 뇌졸중 발생을 증가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일 뿐만 아니라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 습관을 반영하는 지표이기도 하다"고 말하고 "우리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장년층에서 뇌졸중이 발생한 경우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가정과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운동, 균형잡힌 식사, 금연과 절제된 음주문화와 같은 건강한 식생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