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6.6%로 매우 높아...조기 예방 시급

신장 투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 환자의 50% 이상이 당뇨병이 원인이며 전 세계 제 2형 당뇨 환자의 40% 이상이 신장 질환의 초기 징후이자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알리는 지표인 미세알부민뇨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제 36차 국제신장학회(ISN) 연례 모임에서 발표된 제2형 당뇨성 신장질환 유병률 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밝혀졌다.

특히 조사에 참여한 한국의 경우도 제 2형 당뇨 환자에서 미세알부민뇨가 46.6%로 나타났으며, 환자의 나이나 성별과는 관계없이 비슷한 유병률을 보였다.

34개국에서 3만2천 여명의 환자가 참여한 DEMAND 조사는 국제당뇨연맹(IDF)과 국제신장학회(ISN)의 후원으로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신데라보가 제 2형 당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미세알부민뇨 여부(반정량 발색 검사지 사용)를 평가하기 위해 실시됐다.

한국에서는 대한당뇨학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최동섭 교수(고대 의대)를 주 연구자로 하여 지난 6월 수도권 주재 19개 클리닉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최동섭 교수는 “당뇨병의 가장 중요한 합병증 중 하나인 신장질환은 별다른 증상없이 미세알부민뇨 및 단백뇨를 거쳐 궁극적으로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한다”며 “이를 고려할 때 46.6%의 유병율 결과는 매우 놀라운 수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세알부민뇨는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필요로 하는 당뇨병성 신장질환의 초기 징후인 동시에 전신 혈관 기능 이상을 알리는 심혈관계 위험도 지표라는 의미에서 미세알부민뇨를 조기에 매년 검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DEMAND 조사 결과의 의의를 설명했다.

ks편, 제 2형 당뇨 환자에서 미세알부민뇨를 거쳐 단백뇨로 진행할 경우,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정상 신장 기능이 연간 약 10%씩 감소한다.

7년 이내에 다수의 환자들이 말기 신질환으로 진행하게 되고, 이 경우 생존을 위해 투석이나 이식을 시행해야 한다.

국제당뇨연맹에 따르면 신장 투석 비용은 매년 일인당 약 35,000달러에 달하며, 신장 이식 비용은 첫 해에 약 1만 5천 달러, 이후 매년 6천 달러의 의료비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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