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경증 및 외래환자 대상

경증의 만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과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외래환자들을 대상으로 신체 및 정신기능 회복을 돕는 체중조절 프로그램을 시행중인 병원이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과는 입원치료가 필요없는 낮병원 환자들과 항정신병 약물을 비롯한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정신과 외래 환자들을 대상으로 '체중조절 프로그램(Weight Control Program)'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많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은 정신질환으로 의욕 및 활동이 줄어들면서 가족 혹은 대인관계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대인을 기피하게 되고 결국 불규칙한 식사 등으로 인해 쉽게 폭식 및 과식에 빠지기 쉽다.

또한 특정 항정신병 약물치료 자체도 체중을 증가시켜 점점 더 비만해지게 된다.

이로 인한 체지방 과잉축적은 곧바로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에 걸릴 위험이 증가되고 각종 암과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줘, 이로 인한 관절염으로 운동량이 더욱 부족해지게 돼 좌절감과 소외감을 느끼기 쉽고 심한 경우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한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체중조절 프로그램은 8주동안 신체계측, 식사관리 프로그램, 운동관리 프로그램, 의학적 평가, 인지행동 프로그램, 최종 결과분석 등을 통해 환자들 스스로의 참가를 유도, 신체와 정신 기능의 빠른 회복을 돕도록 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 정신과 전문간호사, 특수교육전문가, 작업치료사, 운동처방사, 전문영양사 등이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유기적 협진을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참가하는 환자 스스로 데일리 체크표를 작성하게 하여 주 1회 개별면담을 실시, 개인별 식사량 및 운동량 평가, 목표도달 정도, 일상생활 활동 점검 등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식사관리 프로그램의 경우 보호자와 동행해서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해 전문영양사로부터 환자 개별적 식생활 분석과 식이교육을 통해 가정에서도 직접 음식의 종류 및 양을 제한해 칼로리를 조절 하게 한다.

또한 운동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주 2회 50분씩 규칙적으로 운동 처방사에 의해 환자별 운동능력에 맞게 운동처방을 내려 유산소운동, 근력 운동, 협응 운동 등 체계적인 맞춤식 운동을 실시한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낮병동 홍경수교수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체중조절 프로그램이 경증의 만성 정신질환 환자들의 신체 조건 향상과 빠른 사회적응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 며 프로그램의 장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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