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개인기부 7배이상 늘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창립 5주년을 맞아 오는 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청소년들의 이웃사랑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실시한 포스터, 글 모음 공모전인 ‘함께해요 이웃사랑’ 공모전 시상식, 공동모금회 5주년 기념집 출판기념식,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5년 동안 총 3646억원의 성금을 모금해 장애인·노인·여성·지역복지 등 각종 민간복지사업에 총 3430억원을 지원, 기부문화의 확산 및 정착과 함께 소외계층의 삶의 질 향상과 민간복지발전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4일에는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한국 기부문화의 현실과 전망’을 주제로 창립5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지난 5년간 이웃돕기성금 기탁자별 분석결과 기업의 사회공헌 성금이 1998억원으로 5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개인기부가 813억원으로 22%, 사회종교단체 604억원으로 17%, 정부공공기관이 231억원으로 6%를 차지했다.

이 중 개인 기부는 45억원에서 320억원으로 7배 이상 늘어 가장 큰 신장률을 보였으며, 기업 기부는 1998년 120억원에서 2003년 640억원으로 5배 이상 늘어났고, 사회종교단체 6.4배, 정부공공기관 6.8배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개인 및 기업 기부가 크게 늘어난 것은 외환위기 당시 위축된 기업 사회공헌 활동이 1999년 이후 경제가 안정을 되찾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웃돕기성금 배분의 경우 1999년 211억원으로 민간복지 사업 지원을 시작한 이래 332억원(2000년), 553억원(2001년), 934억원(2002년), 1천400억원(2003년) 등 매년 급격히 증가했으며, 지원을 받은 대상자는 5년간 총 1천800만명으로 나타났다.

공동모금회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위해 초저상버스 지원 △농어촌이동복지관 버스 제공
△장애인·노인·아동을 위한 그룹홈 및 쉼터, 공부방, 재가복지서비스, 자립생활 등 지원 △외국인 노동자 의료지원, 수해 복구비 지원, 복권수익금 빈곤계층 생계비 지원 등 새로운 복지모델을 제시했다.

한편 공동모금회가 창립5주년을 맞아 전국 20대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부현황 및 본회 이미지 조사’에서 77.2%가 기부경험이 있으며, 이중 23.7%가 정기적으로, 76.3%가 비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년 평균 기부금액은 1만원이내(53.2%), 5만원미만(34.6%), 9만원미만(7.5%)이라고 답해 일시적인 소액 기부가 주를 이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적 여유, 투명한 기부금 사용내역의 미공개, 부적절한 분야의 지원’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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